토끼들아!
독수리란 놈이
높고 먼 곳에서도
먹이를 한 번에 낚아챌 수 있도록
발톱은 더 날카롭게
부리는 더 뾰쪽하게
갈고 있을 때
토끼는
다가오는 적의 낌새를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귀는 더 쫑긋하게
빨리 도망갈 수 있도록 뒷다리는 더 길게
줄어드는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낳는 수밖에
다른 방도는 없더란 말이냐?
밤낮으로 지키느라 눈까지 뻘겋게
핏발이 서서
어디 새끼 낳는 일도 포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좀 보여주자고
눈치 좀 그만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