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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가객 이상훈 Nov 12. 2021

내 안으로부터의 개혁

청년 언론인에서 소년 문화기획자로 인생 2막

광운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20년 동안 언론인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

“펜이 칼보다 강하다”라는 신념으로 정론직필 하는 기자가 되기 위해 강원일보, 경인일보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일간지와 뉴스 1이라는 통신사에서 풀뿌리 언론을 지키려 노력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스포츠서울 강원 취재본부에서 바쁘게 활동했으며 지금은 프레시안 강원 취재본부에서 활동 중이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날은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과정이라 여겨진다.

몇 달만 지나면 내 인생의 나이를 표시하는 앞자리도 4에서 5로 숫자가 바뀐다.

흔히 사람들은 요즘을 100세 인생이라 말한다. 세월이란 화살처럼 빨리 지난 온 시간 속에서  그래도 급변하는 사회에 낙오하지 않으려고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

 스스로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칭찬하는 뜻에서 훈장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강릉시는 문화도시, 관광거점도시 등 국책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실력을 유감없이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현대인이 되기 위해 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끝에 단순한 월급쟁이(?) 기자에서 문화·도시기획자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강릉문화도시지원센터는 현재 지역 주민들의 문화기획자 또는 활동가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문화기획 학교, 탐사대, 문화 이장, 오방 사업, 작당모의, 집수리 아카데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다.

나는 열린 문화기획 학교와 집수리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현장 실습을 통해 문화기획단에 선정되어 문화기획 학교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문화콘텐츠나 아이디어도 몇 명의 지자체나 관련 단체 구성원들에게 의존하기보다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여야 지역색과 역사성을 보여주는 로컬 문화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여겨진다.

이에 주민 소통을 강화하는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했고 지금은 비빌 언덕 멘토가 되어 이주민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라운드테이블에서 다양한 문화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주민과 선주민, 지역 예술인과 시민 등이 건전한 토론문화로 서로의  견해차를 극복하고 문화도시 강릉으로 성장하는데 피드백을 하며 많은 시민들이 동반 상생하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의 매주 화요일마다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 실시하는 라운드테이블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나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자양분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시민의 자발적인 힘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및 경제활성화를 모색하는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만든 조직인 <강릉 문화민회>에서 밴드 활동도 열심히 수행하고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재미있는 분과 위원장)으로 위촉되어 문화도시 거버넌스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속초, 고성, 양양 등 인근 도시에서도 도시재생, 문화도시 선정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따기 위해 혈안인데 나와 강릉시의 소중한 경험과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교류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고성지역 마케팅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강연도 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로컬 콘텐츠 큐레이터에도 위촉되어 지난 5월부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19라는 국가재난사태를 맞이하며 모두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사실 필자도 취재현장이 코로나 사태 전처럼 자유롭거나 넉넉하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어렵다”라고만 여기고 주저앉기에는 아직은 젊고 할 일이 너무 많다.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다 그러나 나 자신의 삶의 태도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는 쉽지 않을까?

우리는 세계 3대 국제행사인 2002 월드컵, 2018 올림픽, 관광엑스포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저력이 있다.

이에 강릉시는 커피도시, 솔향강릉을 뛰어넘어 문화도시 및 관광거점도시로 도시브랜드를 탈바꿈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관주도형 문화관광사업은 보조금 등 예산지원이 끊기면 모래성이 되기가 쉽다. 그래서 무엇보다 인문학 교육과 문화, 관광 활동가로의 역량 강화를 통한 자발적인 시민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강릉시민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사고로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고 문화와 관광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키워서 모든 시민이 문화·도시기획자 또는 활동가·코디네이터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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