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가객 이상훈 Nov 20. 2021

"숙제 같은 인생살이 축제처럼 인생 살기" 1탄

사랑, 상처, 그리고 그리움인 커피 한잔

필자의 고향인 강릉이 지난해 관광거점도시 지정에 이어 올해 법정 문화도시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아마도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강릉이 유일하다고 여겨진다.


강릉 김 씨의 시조를 비롯하여 강릉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5성이 있고, 자치구역으로 1개읍(주문진) 7개 면(성산, 왕산, 구정, 강동, 옥계, 연곡, 사천)으로 나눠진다.


인구 20만 정도인 지역 소도시인 강릉에서 요즘 재미있는 크고 작은 축제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강릉시가 야심 차게 밀고 있는 강릉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강릉문화원이 주최하는 강릉 문화재 야행 그리고 오는 25일부터는 시작될 강릉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강릉 커피축제 준비로 도시 전제가 위드 코로나란 호재도 있지만 오랜만에 생동감이 넘치며 꿈틀 된다,


필자는 강릉 국제영화제는 취재 현장을 누비고 강릉 문화재 야행에서는 부임행차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북치는 장수의 역할을 하며 명주동~강릉 관아까지 거리를 누볐다.



솔향 강릉에서 커피도시 강릉으로 도시브랜드가 바뀌는 과정 중인데  500개가 넘는 커피숍이  우호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강릉은 지금 그야말로 별천지가 아니 커피숍 천지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강릉 예총에서 진행하는 강릉 여행자 카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커피 아카데미에서 이지연 대표(쉼표 로스 테리)로부터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강의를 받았다.

 

이지연 커피 아카데미를 2시간가량 수강하며 느낀 점은  커피와 인생이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신속한 에스프레소처럼 우리 생의 시간들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돌아보면 뭔가 부족하다 ㅠㅠ


하지만 모닝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때처럼 가끔 힐링과 여행 그리고 문화를 통해 삶의 여유를 누릴 때도 있다.


살다 보면 캐러멜 마키아토처럼 성공과 사랑이란 단맛을 맛볼 때도 있지만 커피 원액 같은 실패와 이별이란 쓴맛을 경험할 때도 생긴다.



필자가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의 명언처럼 9회 말 투아웃까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면 90분 강의와 두 잔의 실습으로 모르는 게 커피였다 ㅎㅎㅎ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로 불리는 아메리카노처럼 전 세계 문화계는 코리아노(?)라는 커피 열풍이 불고 있다 ^^


숙제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이지만

축제같이 함께 풀어가면서 인생을 즐기면 좋겠다.


그래서 강릉 시민 아니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문화 소비자에서 문화 생산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 S : 저녁 무렵 쌀쌀한 날씨 속에서 멋진 연주와 판소리를 들려주신 한국국악협회 강릉지부 공연팀과 강릉예총 직원분들께 고마움을 느낀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


작가의 이전글 강릉문화재단, 신현식 한라대 교수 특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