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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도행 Feb 14. 2024

원리를 보면 불편함이 달리 보인다-6

천일염 지방축적 신장의기능 고혈압 칼로리제한

천일염이 아닌 정제염으로는 김치를 만들기 위한 배추를 절일 수가 없다.   

정제염은 천일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미네랄 등이 제거된 99% 소금인데, 소금 특유의 끈적임을 제거하고 보슬보슬한 촉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염기성 화학물질인 탄산마그네슘을 첨가하게 된다. 유산균은 산성 물질을 만드는 유익균의 한 종류로 염기성 상태의 정제염 환경에서는 활동할 수가 없어서, 발효 식품인 김치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없다. 두부를 만들 때 정제염이 아닌 간수를 쓰거나 식초를 이용하는 것도 유사한 이유이다.     


전 세계에서 천일염 생산 가능 국가는 10개국 안팎이다. 천일염은 대략 84%가 소금, 나머지는 미네랄 등으로 채워져야 천일염이라고 부르는데, 여러 미생물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건강한 갯벌이 조건이 된다. 신안 갯벌의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천일염 전통 생산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프랑스 천일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장비만이든 피하지방이든 고기를 많이 먹어서 지방 축적이 생긴다는 썰은 원리가 도외시된 편견일 뿐이다.

고기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코끼리소 같은 채식 동물들이 거대한 지방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은 식물에 풍부하게 포함된  탄수화물(식이섬유)에서 유래한다. 

즉, 식이섬유를 낱개로 분해하면 포도당이 얻어지는데, 위장에 상주하는 세균이 소화 효소 역할을 대신하므로 많은 양의 포도당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똥은 단백질 성분이 없으므로 냄새가 구수하고, 거름으로도 즉시 사용할 수 있지만, 잡식성인 돼지 대변은 미생물로 발효 과정을 거친 이후에야 식물의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처럼 코끼리돼지도 인슐린의 작용으로 지방 세포에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하여 축적한다. 인슐린의 기본 기능이 저축과 성장이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써 올챙이의 꼬리가 개구리로 변태 할 때 꼬리를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작용하는 것이 개구리가 보유하고 있는 갑상선 호르몬이다.     


◐그러나, 혈액 내의 지속적인 고농도 인슐린 환경은 혈관과 전립선의 성장도 도모하기 때문에, 혈관 외부가 아닌 내부로 성장시켜서 오히려 관이 좁아지므로 혈액 순환 기능의 이상을 부른다. 인슐린 저항성에서 비만으로 그리고 당뇨에 이르는 모든 현상에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와 활용(운동) 부족이 빗어낸 어긋난 식사와 생활습관이 자리 잡고 있다.     


혈압 조절과 산소 결핍을 막아주는 장기는 신장(콩팥)이다.

혈압약은 심장과는 무관한 이뇨제이다. 신장에 작용해서 혈액에서 물을 빼내어 오줌량을 늘려서 혈압이 순식간에 낮추어지도록 한다. 인체 내의 물은 순환을 담당하며 약 60%를 차지하는 막대한 양으로, 물의 순환 정도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 적혈구도 영양소도 불순물도 적정량의 물에 섞여야 계획된 이동이 가능하다.     


◐산소를 운반하는 것은 적혈구이지만, 적혈구 숫자가 적어 산소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적혈구로 재빨리 분화하라고 명령하고 조절하는 것은 신장이 분비하는 호르몬(에리트로포이에틴)이 한다. 그래서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현기증 발생을 신장에서 찾는다.     


신장은 하루 100리터 정도 혈액을 정화하면서 1~2리터 정도의 물에다가 불순물필요 없는 물질을 섞여서 오줌으로 배출하면서 혈액을 맑게 유지한다

정화 작용은 물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일단 빼내었다가 필요한 물질을 선별적으로 재흡수 방식이 채택되어 있는데, 이 방식은  여러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능하게 하지만, 신장이 사용하는 에너지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고되고 정밀하며 휴식이 필요한 힘든 과정이다. 


때로는 콩팥을 자동차의 배터리로 비유한다. 휴식 없는 과부하로 여러 번 방전을 겪은 배터리는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필요하면 교체할 수도 있지만, 이식이나 투석만이 선택지인 인체의 콩팥과는 다르다.  신장은 수면 중에도 일을 해야 하므로 방광에 오줌을 모아서 숙면을 돕게 되지만, 노화로 인해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적으면 수면 중에도 여러 번 깨여 방광을 비우게 된다.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칼로리 유형 다이어트는 완전히 다른 방법이다.

◐에너지(음식)의 적게 섭취해서 저장량을 줄이고, 저장 중인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체중을 줄이려는 것이 칼로리 제한이다. 그러나 일정 기간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지만, 3가지 근본 이유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첫째는칼로리 제한 기간에도 면역물질효소호르몬 등은 일정량이 계속 생성되어야 하므로 기타 필요 물질이 부족해져 면역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근육이나 뼈에도 체지방이 있듯이 인체 구석구석에 체지방이 존재하기 때문에, 애초 의도했던 부위의 지방만이 태워질 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세 번째는금식이 곧 인체에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이를 해소하려는 코르티솔 및 여러 호르몬의 추가적인 분비로 인해서 항상성 유지가 위협받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부작용을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칼로리와 에너지는 비슷한 뜻으로 해석되어 뭐든 맛나게 먹으면 칼로리가 제로라고 카피되지만, 면역력을 높이려고 먹는 것이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때론 열량 Kcal로 해석되지만, 면역물질을 왕성하게 하는데 에너지가 주로 사용된다. 에너지를 만들 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는 칼로리 유형별 다이어트가 이로운 이유다.     


인간에게 물고기가 육고기보다 유리한 이유는 체온 때문이다. 

돼지와 소의 체온은 인체보다 높은 39~40도 정도이다. 섭취된 육고기는 인체의 37.5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이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지는 않아도 혈액 순환에 불리해질 수 있다. 돼지와 소의 DNA 기억은 37.5도에서 추위를 느껴 움츠리게 만들도록 새겨져 있다. 역으로, 낮은 온도의 생물의 DNA는 37.5도에서 더위를 느끼기 때문에 굳기보다는 활성도가 오히려 높아 혈류 흐름에는 방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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