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시장으로 본 수익화
블로그에서 시작하여 인스타와 유튜브까지 크리에이터 시장은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팽창한 시장 중 하나이다. 크리에이터로 살면 인정도 받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도 하게 되고, 전문 분야가 생기면서 그 자체로 즐겁기도 하지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매력을 더한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돈을 벌까?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23%는 유료콘텐츠를 통해, 28%는 간접광고를 통해, 14%는 직접 수주한 광고를 통해, 그리고 23%는 굿즈를 팔아서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여기서 특기할 점은 유료콘텐츠가 분야와 무관하게 28%나 된다는 사실이고 그중에서도 무려 10%p는 온라인 교육이라는 부분이다.
온라인 교육은 다른 항목들과 비교했을 때 강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객단가가 매우 높다.
플랫폼 광고는 노출당 1~2원 정도를 주지만, 온라인 강의는 평균 단가가 보통 10만 원이 넘는다. 홀릭스에서 판매했다면 플랫폼 수수료는 20% 밖에 되지 않으므로 8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업계 평균 수수료율은 50~70%이긴 하지만 그래도 객단가는 다른 수익화 수단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는 1회 판매가 광고 노출 40,000회에 버금가는 효과가 있다는 듯이다. 일반적으로 티셔츠나 모자 스티커 같은 Merch(굿즈)와 비교하더라도 강의는 지불의사가 훨씬 높다. 그래서 같은 트래픽을 더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간 수준의 트래픽과 팔로워 수로도 기대 수익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원가와 유지비용이 작다.
온라인 강의는 한 번 촬영하면 반영구적으로 판매할 수 있으며, 창고나 물류 관리가 필요가 없다. 직접 광고를 수주하는 수익화 방법에 비해서도 품이 훨씬 덜 들어간다. 홀릭스 포함 어느 플랫폼에서 판매하더라도 CS의 90% 이상은 플랫폼이 처리를 해준다. 가끔 들어와서 질문에 답변하는 정도가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다. 물론 너무 트렌드에 맞춰 강의를 만드는 경우 업데이트를 자주 하는데 힘이 들 수 있으니 유의하자.
세 번째,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강의를 찍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한테 어려운 것은 경쟁자에게도 어렵다. 그래서 한 번 완성도 있게 만들어 두면 후발 주자에 대한 자연적인 해자가 발생한다. 물론 경쟁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유튜브 같은 무한 레드오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역이 보호되는 편이다.
네 번째, 만족감이 다르다.
가르치는 직업이 만족감이 크다(fulfilling)는 말은 미국에서 속담처럼 쓰인다. 실제 누군가 내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것은 경제적 보상을 초월하는 충족감을 줄 수 있다. 또 강의를 만들면서 스스로도 전문 분야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첫 번째, 이미지 소모가 적은 플랫폼을 골라야 한다.
자극적인 광고를 하는 업체들은 초기 매출과 선급금 규모가 큰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크리에이터의 브랜드 신뢰도를 손상해 버린다. 이는 미래 가능성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타깃 크기 설정을 잘해야 한다.
너무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를 잡는 경우 타깃 크기가 작아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고, 너무 일반적인 주제를 잡는 경우 경쟁이 심해 약간의 차별성으로는 주목을 받기 힘들다.
세 번째, 내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들과 파이프라인을 잘 연결해야 한다.
플랫폼이 하는 광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콘텐츠 링크만 적재적소에 배치해도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팔로워에게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힘들면 콘텐츠 내용과 관련된 채팅방을 하나 만들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전환율을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 홀릭스는 이 채팅방 운영을 서비스 내부 기능으로 지원하는 특이한 서비스이다.
네 번째, 한 번에 완강까지 가야 한다.
온라인 강의는 쉬워 보이지만 강의를 끝까지 완성해내는 분들이 많지 않다. 잘 해내시는 분들의 특징은 단기간에 몰아쳐 일단 끝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온라인 강의는 크리에이터, 특히 지식크리에이터에게 정말 좋은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시도가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홀릭스만 봐도 매달 수십만 원을 정기적으로 받아가는 소규모 크리에이터부터 누적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 크리에이터들이 존재한다. 평균 누적수익액으로는 1억에 달한다. 만약 본인이 지식 크리에이터라면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마음으로 온라인 강의시장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