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출근길
먹구름 낀 하늘, 빗길 출근길
(비 오는 날의 출근길)
먹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
작은 희망처럼 파란 조각 하나 비집고 빛을 낸다.
촉촉한 유리창 너머로 세상은 흐릿하고,
아침을 삼킨 아스팔트는 검은 물을 뿜어낸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달려와 춤추듯 부딪히고,
바퀴는 젖은 길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전봇대와 나무들은 어깨를 늘어뜨린 채
비에 젖은 침묵 속으로 잠겨 들고,
나는 그 길 위에서
나의 하루를 향해 달린다.
물웅덩이에 번진 불빛들이 일렁이는 길
그 길을 따라 나의 마음도 함께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