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이옷
안녕하세요! 이옷입니다.
오늘은 셀럽들이 직접 론칭하거나, 제작에 참여한 브랜드들을 모아봤습니다.
연예인이 CEO로 변신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업이 성공하는 건 아니죠.
제품의 퀄리티나 가치를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대중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브랜드는 금방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이번엔 스타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성공했다 평가받는 브랜드 위주로 소개해드릴게요.
1. 강민경 : 아비에무아(Àvie Muah)
프랑스어로 ‘평생’이라는 의미의 ‘Avie’와 연인끼리 입을 맞출 때 나는 소리인 ‘muah’가 만나서 탄생한 ‘아비에무아’입니다.
입는 옷, 착용하는 액세서리마다 화제가 되었던 강민경. 유튜브를 통해 개인 쇼핑몰을 제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오픈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죠.
아비에무아는 "자연스러움"에 가치를 뒀다고 해요. 독립적인 신흥 디자이너들과 함께 집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제품들을 만들죠. 재미있는 점이 화병, 커피잔, 텀블러 등 옷 말고도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다는 거예요. 다음엔 어떤 상품이 올라올지 기대되게 하죠.
2. 공효진 : 슈퍼매직팩토리 (Super Magic Factory)
슈퍼매직팩토리는 공효진 님이 만든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공효진 님은 옛날부터 꾸준히 환경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죠. "공(효진)책"이라는 환경 에세이집을 출간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흔한 '유행'에 밀려 가치 있는 상품들이 잊히는 것에 마음 아파하던 중, 2018년 초 인스타그램을 통해 슈퍼매직팩토리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버려지는 것들의 새로운 가치를 발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말이죠. 아! 물론 각각의 본질은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up-cycling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 '새 활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 브랜드의 이름이 슈퍼매직팩토리인 이유는 '작은 생각하나가 만들어낸 이 모든 일이 멋진 마법처럼 느껴져서' 였다고 합니다.
버려지는 의류나 신발, 가방 등에 자수를 놓거나 그림을 그려 재탄생시키죠.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똑같은 디자인이 없습니다. 언밸런스한 느낌이 매력으로 다가오죠.
폰 케이스 6만 원, 가방 20만 원대로 고가에 속하는데요. 제품의 퀄리티보단 가치에 초점을 둔 제품이 많습니다. 공효진 님의 sns에 한 고객이 '비싸다'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싼 게 비지떡'이라고 답글을 남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3. 빈지노 :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
아이앱의 IAB는 "I've Always Been"의 약자로 '항상 그래 왔듯이, 앞으로 변함없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앱 스튜디오는 뮤지션 빈지노와 그의 친구 신동민, 김한준 님이 만든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세 분 다 미술 전공자이기도 하죠. 브랜드 설명엔 '그저 재밌는 것을 하는 팀'이라 명시되어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로 정의되길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죠. 신동민은 아이앱이 많은 사람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얀 캔버스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앱스튜디오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합니다.
카카오 프렌즈, 롯데 빼빼로, 던힐, 호가든, JTBC 심지어는 대한민국 국방부와도 콜라보를 해 이슈가 되었죠.
또한 아이앱 스튜디오의 상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간 한정적으로 발매하거나 오프라인으로만 구매하게 해 사람들의 애를 태웁니다. 아이앱 스튜디오 연관 검색어에 '아이앱스튜디오 사는 법' 이 있을 정도로요.
4. 임상아 : 상아(SANG A)
가수이자 배우였던 임상아 님이 론칭한 브랜드 SANG A. 연예계 활동 중 돌연 뉴욕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유명 스타일리스트의 조수로 옷, 가방을 나르는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했습니다. 미국 <보그> 패션 스타일팀의 스타일리스트로도 경력을 쌓은 뒤 본인의 브랜드 SANG A를 론칭했죠. 가방과 악세서리를 주로 판매합니다.
악어, 타조 등 이국적인 소재를 사용해 인기를 얻어 전 세계 30여 개 매장을 갖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욘세, 앤 해서웨이, 리한나, 애슐리 심슨, 키이라 나이틀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죠.
한국에는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편집매장에 입점되어 있으며 명품 못지않은 고가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5. 유아인 : 스튜디오 콘크리트(STUDIO CONCRETE)
사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브랜드라 말하기 조금 애매합니다. 유아인 님을 포함해 80~90년대생 스타와 예술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전시는 물론,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가구 디자인, 칵테일 클래스를 열기도 합니다) 그중 한두 개의 프로젝트로 티셔츠와 굿즈를 판매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빼놓기 아쉬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라 시리즈원투텐(series 1 to 10) 을 살짝 소개합니다.
한 친구가 자신의 애인에게 "오늘 네 기분은 1에서 10까지 어떤 숫자야?"라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티셔츠엔 ‘LOW’, ‘EMPTY’, ‘DANCE’, ‘LAZY’, ‘BALANCE’, ‘HOPE’, ‘SUPER’, ‘LOVE’, ‘HIGH’ 등 감정을 전달하는 단어가 숫자와 함께 새겨져있습니다. 그날그날의 기분에 맞는 옷을 골라 입는 것이죠.
시즌 2는 대한민국 패션 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현우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들어졌습니다. 시즌 2 역시 명화를 통해 '감정'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매일입는 티셔츠가 감정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다니 신박한 발상입니다.
유아인 님은 사회문제에 솔직한 말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기로 유명하죠. 그런 그가 말하는 감정이라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6. 지드래곤 :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 GD가 본인의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내놓은 브랜드입니다.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클립이 12만 원을 호가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죠.
그러나 출시만 하면 완판 되어 논란을 무색하게 합니다.
지드래곤은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자주 착용합니다.
그 자체로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마케팅이 되기 때문이죠.
피스마이너스원은 평화로운 세계와 결핍된 현실 세계를 잇는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을 의미합니다.
로고는 피스 심벌에서 선 하나를 뺀 모양인데요. GD 이니셜로 보이기도 하죠.
최근엔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를 발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전에 발매일과 시간을 공지하지 않고 발매하는 기습 발매로 더욱 화제를 모았죠.
그럼에도 서버가 마비되고 80만 원대로 리셀 되면서 지드래곤의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SNS계정에 자주 등장하는 샤스타데이지는 인내, 순진, 평화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8시 방향의 잎이 하나 빠져있죠.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숫자 8(88년 8월생이라 8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8시 방향의 꽃잎을 하나 떼어냄으로써(마이너스 원)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총 6개의 브랜드를 알아봤습니다.
어떠셨나요?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을지,
아니면 반대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셀럽들의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생기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상품에 가치를 매기는 일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다만 에디터는 좋은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