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옷 Nov 16. 2021

5분 만에 읽는
여자 면접 스타일링

스타일링 이옷

우리 딸, 면접보러 가려면 옷 좀 사야하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졸업식을 위해 첫 정장을 구매하곤 합니다.
졸업식 뿐만 아니라 바로 당면할 취업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서 말이죠.
평소 편하게만 옷을 입던 대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슈트를 구매할 때면
고민이 참 많아집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아 고민일때면 어김없이 부모님의 한마디가 들려옵니다.
"면접 보러 갈 옷 없잖아~ 옷 좀 사야하지 않니?"
각자의 사정이 어떻든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특히 이렇게 어려운 취업난에 사랑스런 딸이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간다는데, 어떤 부모가 모르는척 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의 딸들은 속이 깊어 제법 어른스러운 척을 합니다.
"저 알바한거로 대충 싼거 사면 돼요! 걱정마세요"
각자의 사정과 상황은 다를 겁니다. 하지만 정장을 사야 하는 현실은 누구에게나 똑같죠. 본인이 직접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사든, 상징적 의미로 부모님께서 사주시든, 우리는 결국 구매를 해야합니다.

면접 복장, 그런 정장 사야하는 거 아니야?


"면접 볼 때 입는 그런 정장 있잖아."
‘그런 정장’ 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왜인지 우리는 항상 구매하기 전에 고민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중 뭘 사야할 지 어떻게 사야할 지 진짜 그런 걸 구매해도 괜찮을 지.
막연히 그런, 검정 정장이 떠오르기도 하고 구두는, 머리는, 화장은? 등등 궁금증이 많아집니다.

수학공식과 같은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옳은 결정을 위한 길잡이 역할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옷이 당신의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드리려 합니다.


Step 1. 각자 상황에 맞는 예산안 맞추기


사회 초년생들의 면접 복장을 위한 지출 비용은 평균적으로 20~30만원 대라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오직 면접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면접용 쇼핑몰들이 많이 생겨났고 필요한 상품도 찾기 쉬워졌습니다. 비슷하게 오피스룩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많은 쇼핑몰들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데 디자인과 가격 모두 만족할만한 상품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출처: 더웨이나인

백화점을 방문하는 취준생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로 쉬즈미스, 리스트, 미샤 등이 있습니다. 브랜드마다 원단과 가격이 상이하고 시즌별로 할인율도 다르니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질 좋은 상품을 40~70% 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기꺼이 찾아갈 곳이 있는데요. 바로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다양한 아울렛입니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오프웍스, 롯데백화점 본점

ZARA나 H&M같은 SPA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은 의외로 좋은 방법입니다. 트렌디한 상품들로 가득할 것 같은 이 곳에서도 베이식 라인이 존재하고 잘 살펴보면 원하는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면접룩이 면접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중요한 날을 위해 예산을 선정하고 그 안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세요.

SPA 브랜드 (출처: stuff)

Step 2. 슈트 색상과 스타일
그레이, 스트라이프, 네이비 슈트 (출처: 띠어리)
왼쪽부터 블랙, 네이비 슈트 (출처: pinterest)

마치 공식처럼 '면접 복장'을 검색하면 여기저기의 콘텐츠에서 블랙 슈트를 먼저 보여주는데요. 검정색이 격식과 신뢰를 상징해서인지 여전히 대기업, 공기업, 금융 계열에 지원하는 많은 면접자들에게 선택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 사고, 도전적 태도, 당당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언론, 미디어, IT기업처럼 현대 사회의 빠른 흐름을 주도해야 하는 분야에는 도회적인 그레이나 네이비 슈트가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왼쪽부터 화이트 블레이저의 아웃핏, 화이트 슈트, 피치톤의 슈트 (출처: 핀터레스트, 망고, 토이킷)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흰색이나 아이보리, 밝은 파스텔톤의 핑크, 베이지색 같은 밝은 색 정장을 선택하는 면접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뷰티 계열이나 마케팅 부서 등에서 밝은 이미지를 원한다면 환한 인상을 만들어주는 밝은 색이 오히려 본인을 잘 어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왼쪽부터 베이지 톤의 슈트, 민트색의 셋업, 스카이블루 톤의 슈트(출처: 타임, 안젤로비안코, 타임)

광고, 디자인, 패션 기업처럼 누구보다 스타일리시하고 개성을 뚜렷하게 전달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패션감각 역시 남다른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슈트를 시도해보세요. 본인의 이미지에 맞는 톤온톤 슈트는 트렌디한 느낌을 주고 강한 개성을 나타내죠.

왼쪽부터 체크패턴, 스트라이프 패턴의 슈트, 글렌체크 패턴의 슈트 (출처:브론즈부부, 띠어리, Frankie shop)

세로로 간격이 좁은 스트라이프 패턴은 모던한 이미지를 주고 체크 패턴의 슈트는 특별한 첫 인상을 심어주기에 좋은 아이템입니다. 본인이 지원하는 부서의 인재상을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색상과 디테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왼쪽부터 베이식한 화이트, 스카이블루톤의 셔츠 (출처: 띠어리)

이너의 색상과 스타일로 연출되는 이미지는 무궁무진합니다. 계절에 따라 재킷 없이 셔츠나 블라우스만 착용하게 될 때가 있어 본인의 피부톤에 맞는 색상 선택이 중요할텐데요, 화이트를 기본으로 조금 더 인상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파스텔 톤이나 밝은 컬러를 선택하세요.

왼쪽 진중한 느낌의 블랙 새틴 블라우스와 오른쪽 화이트 칼라의 셔츠깃으로 한층 화사한 느낌. (출처: 핀터레스트)

진중한 느낌을 원한다면 챠콜이나 블랙도 좋습니다. 새틴이나 실크 소재의 흐르는 듯한 실루엣의 블라우스는 유연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줍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도 모던함을 더하기에 좋은 아이템입니다. 단정한 라운드넥의 블라우스는 셔링이 있다면 더 페미닌한 이미지이고 셔츠로 진취적인 이미지를 주고싶다면 윗 단추를 풀어 활동성에 제약을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스탠다드한 핏의 치마정장과 바지정장(출처: 핀터레스트)

치마와 바지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도 고민되는 옵션 중 하나입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지만 페미닌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치마, 더 활동적인 이미지를 주고싶다면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마는 너무 타이트하거나 많이 트이지 않은 무릎에 닿을 정도의 길이의 기본 핏을 입으세요. 바지는 발목 위까지 딱 떨어지는 핏의 베이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롱치마나 와이드팬츠는 단정하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패션이나 디자인계열의 면접을 위해서는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체형별로 선택하는 스타일링 팁
왼쪽부터 직사각형 체형, 삼각형 체형

재킷의 길이는 적당하거나 오히려 약간 짧은 기장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원단의 소재 역시 너무 나풀거리는 가벼운 소재보다는 약간 무게감이 있어 뚝 떨어지는 탄탄한 원단이 좋습니다. 이건 어깨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블랙보다는 흰색, 가슴에 포켓이나 주름이 있는 블라우스를 선택하는 것이 상체를 더욱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팁입니다.


▶ 상체가 발달한 체형

왼쪽부터 큰 모래시계형 체형, 원형 체형, 사각형 체형

가슴이나 팔뚝이 신경쓰인다면 상의 사이즈 선택에도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블라우스와 재킷이 너무 타이트하면 주름이 지면서 단정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약간 여유가 있는 핏이 몸을 더 슬림하게 만들고 편안함을 줄 것입니다. 볼륨감이 풍성하게 들어간 블라우스나 셔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을 추천하는데 간격이 좁을 수록 슬림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촘촘하게 자리한 패턴을 추천합니다. 색상으로 차분함을 주고싶다면 상의를 네이비 재킷에 챠콜 티셔츠, 챠콜 재킷에 블랙셔츠같이 상의를 어두운 색으로 맞춰보세요.


▶ 어깨가 넓은 체형

왼쪽부터 역삼각형 체형, 모래시계형 체형, 사각형 체형

어깨 패드가 너무 크게 들어간 재킷을 피하고 어깨선이 좀 더 부드러운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너무 두꺼운 일자형 재킷도 어깨선부터 내려와 몸통을 너무 넓어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허리선이 너무 강조되지않는, 부드러운 원단과 실루엣의 재킷을 추천합니다. 큰 체크 패턴의 재킷이나 셔츠는 어깨와 상의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직선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하의나 이너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체가 발달한 체형

왼쪽부터 삼각형 체형, 원형 체형, 사각형 체형

편안한 핏이 편안한 태도를 만들어줍니다. 같은 미디 기장의 스커트를 선택하더라도 타이트한 H라인보다는 약간 밑으로 조금 넓어지는 세미 A라인의 스커트를 선택하는 것이 체형 보완에 도움이 될 거에요. 바지를 선택할 때에는 조금 더 긴 기장의 재킷으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좋습니다. 밝은 색의 상의로 상체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하의를 어두운 색으로 코디해 슬림한 느낌을 주세요. 체형을 커버하는데 있어 스키니 핏 보다는 와이드 핏의 슬랙스를 추천합니다.


Step 3. 깔끔한 구두로 격식의 완성을
왼쪽부터 블랙 기본 펌프스, 심플한 장식이 있는 블랙 로퍼 (출처: adayin, sergio rossi)

아찔한 스틸레토 힐은 주말 데이트를 위해 잠시 넣어두세요. 과한 장식과 팬던트를 피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구두를 선택하세요. 검정 단화나 7cm이하의 기본 검정 힐을 추천합니다. 좀 더 격식 있는 룩을 원한다면 블랙 구두를, 페미닌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스킨톤의 구두가 좋습니다. 스킨톤의 기본 펌프스는 다리를 더 길어보이게 해 줍니다. 착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구두의 디테일은 모양, 소재, 팬던트의 유무 등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센스있는 스타일이 될 것입니다.


Step 4. 깔끔한 묶음 머리 or 단정하게 정리한 머리
단정만 번헤어와 포니테일 예시 (출처: pinterest)

길게 늘어뜨린 머리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때에 따라 더 단정할 필요가 있죠. 묶음 머리는 면접을 위한 가장 알맞은 헤어 스타일입니다. 깔끔하게 묶은 포니테일과 돌돌 올려 묶은 번 헤어, 번보다 좀 더 포멀하게 스타일링한 업도 스타일로 다양하게 묶은 머리를 이미지에 맞게 연출하세요. 쇼트커트나 단발머리거나 만약 긴 머리를 푼 스타일이 본인에게 더 어울린다면 단정하게 빗어넘기고 필요하다면 헤어 스프레이를 사용합니다. 이마와 눈썹이 드러나야 더 신뢰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머리가 있다면 옆으로 살짝 넘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지원하려는 회사의 직군에 따라 허용된 범위가 다르니 평소에 하는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센스있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Step 5. 꼭 챙겨야 할 작은 디테일
심플한 시계와 액세서리 예시(출처: didierdubot, 까르띠에, ernest and joe)

파티를 위한 액세서리를 면접길에는 두고오라는 것은 개인적인 사견은 아닙니다. 과한 액세서리는 금물, 액세서리보다 눈빛과 인상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센스있게 매치하세요. 목걸이와 귀걸이를 선택할 때에는 볼드하고 큰 체인과 큐빅 보다는 디테일을 절제한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는 더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좋은 액세서리입니다. 조금 반짝이고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싶다면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해 다른 아이템은 생략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스타일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또한 가벼운 메이크업으로 밝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것이 가장 좋고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가 있다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과 나의 이미지를 잘 고려해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회사가 캐주얼 복장의 면접을 요구하면?

이런 공지를 들으면 정장보다 캐주얼 입기가 더 어렵다고 느끼게 되죠.

‘캐주얼(casual)’이란 '격식에 매이지 않아 자유롭고 가볍다'는 뜻도 있지만 '우연의' 라는 '뜻밖의' 라는 뜻도 있습니다. 영어 단어이기 때문인지 떠오르는 이미지 때문인지 그 의미를 정확히 잡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의 캐주얼을 '예의있으면서 너무 딱딱하지 않은' 정도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면접자의 자세로 입는 것입니다. 에티켓을 지켜야하는 면접이니만큼 어느 한가지는 포멀한 아이템을 선택해 전체적으로 격식있는 느낌을 줘야한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몇가지 참고하실만한 스타일을 준비했습니다.

블레이저와 함께 가볍게 연출한 캐주얼 예시 (출처: pinterest, FEMINIQUE)
블레이저와 함께 가볍게 연출한 캐주얼 예시 (출처: pinterest, FEMINIQUE)

상의 - 블레이저(재킷)or 계절에 따라 이너를 단독으로

이너 - 패턴이 있는 셔츠 or 니트 or  깔끔한 티셔츠
하의 - 치노팬츠(면바지) or 청바지
신발 - 로퍼 또는 깔끔한 스니커즈
기타 - 롱치마나 와이드팬츠는 캐주얼 면접에 추천

가볍게 연출한 단정한 캐주얼 예시 (출처: pinterest)
블레이저와 함께 가볍게 연출한 캐주얼 예시 (출처: pinterest)
스타일에도 진정성을 담아 진정한 나를 보여주는 것


서류 합격 후 면접을 기다리는 일은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축하드린다는 말과 함께 더 드리고 싶은 말을 몇 문장 더 써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는 '가짜' 말고 '진짜'를 원한다.
'진정성의 힘'의 저자 제임스 길모어가 말한 것처럼 회사도 같습니다.
진정성 없이 스타일에만 치중한 면접이 될까 노파심에 드리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합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좋은 첫인상을 위해 포장된 겉모습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 돌아올 결과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성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격을 위해 가꾼 겉모습만큼 내면과 실력에 보다 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이 포스팅을 토대로 면접을 위한 스타일에 진정성을 더하는 과정을 존중하는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한 가운데에서
이제 막 입사라는 새 출발을 하려는 당신.

그 출발선에 서서 정갈한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을 면접자분들에게
부디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본인의 가치와
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당신을
이옷이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교복이 그립다면? 프레피 룩 도전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