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는 지혜

힘을 아끼는 용기에 대하여

by uswoong

"나는 용감한 자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누구를 벨 것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을 억제하면서 지나가 버리는 데 보다 큰 용기가 들어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보다 어울리는 적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힘을 아끼는 것이다.

그대들은 증오할 가치가 있는 적을 가질 뿐 경멸할 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곳은 스쳐 지나가야 한다.

거기에서는 잊어버림과 스쳐 지나가 버림이 최선의 지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프리드리히 니체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음을 주었던 많은 것들은, 생각해 보면 결국 당연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을 보면, 그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

그 공간은 나를 자주 피곤하게 만들었고, 결국 나는 그곳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어쩌면 정말 힘을 써야 할 순간을 위해 이런 피곤한 생각들과 말들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용기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이렇게 편을 나누고 저렇게 편을 나누며 서로를 헐뜯는 장면들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자꾸 꼬아 듣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나 적어도 내 삶만큼은 조금 더 단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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