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붙들리라
어떤 날은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기도도, 성경도, 심지어 씻는 것도 귀찮다.
그런 날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성경 앱을 열었다.
딱 한 줄만 읽자고, 그냥 한 줄만.
"내가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서의 그 짧은 말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안 해도, 지쳐 누워 있어도, 붙들린다는 말.
눈물이 조금 났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세상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이 매일 빛나는 일은 아니다.
어떤 날은 그냥 쓰러져서 그 한 줄에 기대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것도 신앙이라는 걸, 나는 지치는 날마다 다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