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유제이는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예전 같으면 억지로 이불 속에서 나와 출근 준비를 하던 시간.
하지만 이제는 누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하루를 시작했다.
창밖은 어둑했고, 새로 이사한 인천의 신축 아파트 거실엔
은은한 스탠드 조명이 켜져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의 화면이 떠 있었다.
그는 요즘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어디에 시간을 쓸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을 쏟고 있었다.
주방에서는 여미행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났네?"
"응. 이게 이제 일상이 된 것 같아."
유제이는 갓 내린 드립커피를 들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한쪽 화면에는 글로벌 투자 포럼에 초대된 스타트업 CEO들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다른 창에는 코인 시장의 실시간 거래량과 매매 호가창이 떠 있었다.
‘확률 게임’이 아니라 ‘확신 있는 기회’만 선택하자.
그게 그의 새로운 투자 철학이었다.
“아빠! 장헌이 영상 조회수 3만 넘었어!”
거실에서 유지원이 소리쳤다.
장헌은 태블릿을 들고 신나게 달려왔다.
“봐봐! 이번에 만든 ‘초딩도 할 수 있는 영상 편집’ 튜토리얼 완전 터졌어!”
유제이는 웃으며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하다, 우리 아들. 누나도 대본 쓰느라 수고했고.”
유지원도 밝게 웃었다.
“다음엔 우리가 직접 인터뷰하는 컨텐츠도 찍어볼까? 사람들 사는 이야기 같은 거.”
“좋다! 그럼 아빠도 게스트로 한 번 나와줘!”
“응? 나도?”
온 가족이 웃었다.
장헌의 채널은 이제 작은 팬층이 생기기 시작했다.
구독자 수 3만 명을 향해 가고 있었고,
광고 수익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유제이는 아파트 서재에 앉아 싱가포르 투자사와의 온라인 미팅에 접속했다.
상대는 동남아시아에서 임팩트 투자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그룹이었다.
“우린 청소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님의 연구소와 협업하면 시너지가 클 것 같아요.”
“좋습니다. 저희도 교육과 자립이 연결된 모델을 찾고 있었어요.”
영상 통화가 끝나자, 유제이는 곧바로 다음 미팅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국내의 크리에이터 경제 플랫폼 스타트업 대표와의 상담이었다.
“유대표님, 요즘 ‘인생 전환’과 관련된 콘텐츠가 많이 떠오르는데,
혹시 공동 프로젝트 하실 생각 없으세요?”
“좋죠. 다만 제가 추구하는 건 단순 동기부여 강연이 아니라
‘실제 변화’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 따라붙는 프로그램이어야 해요.”
점심 무렵.
유제이는 잠시 산책을 나섰다.
그가 사는 아파트 주변 작은 공원길.
이어폰을 꽂고 옛날 발라드 음악을 들으며
걷는 이 시간이 요즘 그에게 가장 큰 힐링이었다.
산책을 마친 후, 그는 블로그에 새 글을 올렸다.
〈돈은 자유의 도구일 뿐이다〉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되면 불안은 끝나지 않는다.
돈은 선택지를 넓히는 도구여야 한다.
자유는 ‘소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통제권’에서 온다.
댓글은 빠르게 쌓여갔다.
‘선생님 글 보면서 삶의 프레임이 바뀌고 있어요.’
‘이번 달에도 월급 쪼개서 투자 공부 시작합니다!’
‘자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 감사합니다.’
오후 3시.
유지원과 장헌은 거실에서 유튜브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번엔 ‘가족 인터뷰 특집’ 어때?”
“좋아. 아빠가 왜 퇴사 결심을 했는지, 언제부터 삶이 바뀌었는지 인터뷰하자.”
“아, 그럼 엄마도 등장시켜야지!”
“좋지. 가족 콘텐츠는 늘 반응이 좋거든.”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유제이는 미소 지었다.
‘이런 게, 내가 원하던 일상의 풍경이었지.’
저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유제이는 새로 가입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포럼에 자기 소개 글을 썼다.
전직 공무원.
현재는 작가, 투자자, 교육재단 설립자.
돈이 아닌, 사람과 삶의 가능성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중얼거렸다.
“연결은 기회를 만들고, 기회는 또 다른 성장을 만든다.”
오늘도 한 걸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