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움의 연속이다.

여행의 또 다른 단어는 행복이다.

by 다인

여행의 사전적 정의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그러나 여행은 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행복을 느낀다. 알고 가든, 모르고 가든, 언제나 즐거운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나는 작년 봄 처음으로 제주도를 갔다. 해외는 몇 번 다녔지만 막상 제주도는 처음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 처음 보는 하르방이 나를 반겨주었고, 나도 함께 인사했다. 차를 타며 이동하는 족족 보이는 귤나무들은 참 앙증맞았고, 모든 식당 앞에 가져가라고 놓아져 있던 귤들의 모습은 신기했다. 제주바다를 처음 보는 거라 정말 들떴고 실제 처음 본 제주바다는 정말 맑고, 깨끗하고, 푸르렀다. 처음 가 본 제주도는 정말 즐거움 그 자체였다.


그 해 가을, 제주도를 또 한 번 방문했다. 두 번째 본 하르방은 여전히 나를 반겨주었고 나도 웃으며 인사했다. 가을인데도 봄 때와 같이 귤나무에 귤들이 방울방울 달려있었다. 전에 봤던 바다가 너무 예뻤어서 이번에도 바다로 달려갔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전히 파랗고 깨끗한 바다가 내 눈을 꽉 채우며 펼쳐졌다. 다시 간 제주도는 정말 즐거움 그 자체였다.


어째서 여행은 매번 이리 즐거운 걸까? 이번엔 내가 해외로 떠났을 때를 기억하며 한번 끄적여보겠다. 여행 일주일 전, 우리가 관광할 지역을 미리 검색해보았다. 우리나라에선 먹을 수 없는 맛난 음식과 사진으로만 봐도 멋진 거대한 성당. 벌써 마음만은 해외인 것처럼 들떴다. 여행 하루 전, 그곳에서 입을 옷이랑 필름 카메라, 함께 사진 찍을 인형, 생필품 등의 물건들을 캐리어에 넣었다. 캐리어를 보고 있자니 심장이 쿵 쿵 뛰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여행 당일, 비행기에 올라타서도 심장소리가 작아질 기미가 없었다. 높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부푸는 기대를 안고,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


여행하는 중에는 정말 즐거움만이 가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제로 본 성당은 사진보다 천배는 훨씬 멋졌고 웅장했다. 마치 내가 현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식들도 대부분 맛있었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외국말은 내가 해외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어 들떴다. 그냥 많은 말이 필요 없다. 너무나도 행복했다.


여행을 끝마치고 공항으로 갈 때는 아쉬움이 컸지만 이미 몸은 피곤에 찌들어있던 상태라 정확히는 시원섭섭한 감정이었다. 캐리어를 끌며 공항 천장을 바라보자 첫날 공항 와서 설렜던 느낌이 다시 새록새록 피어났다. 비행기에 앉으니 피로가 몰려와 눈꺼풀이 무거웠다. 그러나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고, 나중에는 어디로 여행을 할지 생각을 하며 다시 기대감과 설렘을 마음 한 구석에 품었다.


이제 여행이 왜 매번 즐거운지 답이 나왔다. 물론 중간중간 힘들 수도 있지만 결국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끝마치는 과정까지 즐거움의 연속이며 행복의 연속이다. 이러니 여행과 사랑의 빠질 수밖에. 또한 여행은 나 자신을 위한 보상 같은 시간이기에 너무나 빛나는 시간이다. 즐겁고 싶다면, 행복하고 싶다면 나를 위해 떠나자. 여행이 가져다주는 것은 순간의 기쁨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버팀목인 추억이기 때문에.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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