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하나에 울컥했다.

백반증 유튜브 게시글에 올라온 댓글

by 백반증CEO 박충국

“댓글 하나에 울컥했다.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2021년부터 유튜브에서 백반증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직 구독자 1,000명을 넘기지 못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내가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서야 유튜브에 ‘게시물’이라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처음으로 짧은 글을 올렸다.
내용은 여름철, 대머리와 백반증을 비교한 이야기였다.

� 대머리는 모자로,
⚪ 백반증은 커버로 가릴 수 있고
� 대머리는 전염병이 아니듯
⚪ 백반증도 전염병이 아니다.

그런 이야기였다.


무지가 만든 오해들이 얼마나 아플 수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함부로 말하거나 쳐다보는 시선이 주는 상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뜻밖의 댓글 하나가 날 멈춰 세웠다.


"백반증을 앓은 지 50년입니다.
옥상에서 햇볕을 쬐고,
비싼 한약도 먹어보고,
형님이 준 흰연고를 발라봤지만…
결국 커버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곧 칠순을 앞둔 백반증 환우의 이야기였다.
영화 일을 하시는 분이셨고,
백반증 때문에 움츠러들게 되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스팟맨처럼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라는 말을 남기셨다.
그리고 마지막엔 이렇게 마무리하셨다.


"그대에게 갈채를 보냅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내 유튜브를 보고, 글 하나를 보고
누군가의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는 사실.
그게 내겐 너무 큰 의미였다.


비슷한 이야기를 고객님에게도 들은 적 있다.
70대 고객님께서 “노인정에서 손이 왜 그러냐”는 말에
참다 참다 주먹다짐이 날 뻔했다는 이야기였다.

백반증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그 말 한마디가 여전히 사람을 무너지게 할 수 있다.


내가 유튜브에서 내 모습을 드러내고,
유튜브에, 제품에, 브랜드에 진심을 담는 이유는
단순히 화장품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병을 겪는 누군가에게
"나도 그래요"라고 말해주고 싶어서다.

그게 나의 사명이다.


오늘도 그걸 확인했다.

백반증 환우분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백반증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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