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을 보는 관점
구약성경 읽기가 어려운 이유
"구약성경을 읽으려고 하는데 너무 어려워요. 창세기는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는데, 출애굽기부터는 율법이 너무 많아서 지루하고… 레위기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그래요. 처음엔 열심히 읽다가 민수기쯤 가면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순서대로 읽어 보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하지만, 낯선 이름들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규정들, 복잡한 역사 앞에서 어느 순간 책을 덮게 됩니다.
왜 구약성경은 이렇게 읽기 어려운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구약성경 전체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은 단순히 39권의 책을 모아놓은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그 큰 그림을 두 가지 관점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 렌즈를 갖게 되면, 구약성경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
창세기 1-2장은 성경의 서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나라는 영토(공간), 주권(통치권력), 국민(사람)이라는 3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주권)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영토)에 아담과 하와(국민)를 두신 뒤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세기 1:26)
고대근동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왕을 가리켰던 말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는 말은 인간을 '왕 같은 존재'로 만드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대리 통치자로 삼아 땅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하는 완벽한 하나님 나라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28)
창세기 3-11장
반역이 찾아왔습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고, 죄가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인류는 하나님과 분리되었고, 하나님 나라는 깨어졌습니다.
가인의 살인 사건, 노아의 홍수, 바벨탑 사건을 통해 하나님 나라는 더욱 파괴되어 갔습니다. 3장에서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죄가 시작됩니다. 4장에서는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하면서 죄가 확산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탄식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세기 6:5)
심판이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구원도 준비하십니다. 의로운 노아와 그의 가족을 방주로 구원하십니다. 홍수 이후 노아와 언약을 맺으시며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셨지만, 인간은 또다시 교만해집니다. 바벨탑 사건(11장)은 인간이 하나님 없이 스스로 높아지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인류가 끝없이 우주로 나아가려는 욕망의 밑바닥에도 이와 같은 마음이 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준비 — 창세기 12장부터 사무엘서까지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당신의 나라를 준비하십니다. 아브라함을 선택해서 나라의 한 요소인 국민(이스라엘 민족)을 만들어가십니다.
아브라함의 부르심(창세기 12장)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 12:1-2)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고, 그의 후손을 통해 온 땅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단순히 아브라함 개인의 구원이나 개인의 축복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집트의 총리로 세우셨습니다. 기근이 닥쳤을 때 야곱의 가족이 이집트로 이주하게 되고, 70명에 불과했던 가족이 430년 동안 대민족으로 성장합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큰 민족을 만들어가시는 과정입니다.
출애굽기 — 땅(영토)을 향한 여정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28절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명령은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백성으로 회복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애굽기 1:7)
세월이 흘러 이스라엘 민족이 노예로 전락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일으키셨습니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 바로의 마음을 꺾으시고, 홍해를 가르는 기적으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셨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십계명과 율법을 주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행동을 제한하는 규정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삶의 헌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라의 한 요소인 왕으로서의 당신의 통치권을 확립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하며, 하나님은 그들의 왕이 되어 주십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19:5-6)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출애굽기 24:7-8)
레위기 — 하나님의 법
신약을 사는 독자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레위기의 모든 제사는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제사를 예표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민수기 — 훈련의 시간
가나안까지는 불과 2주 남짓의 거리였지만, 불신앙으로 40년이 걸렸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기 위한 훈련과 연습의 시간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거의 광야에서 죽고, 2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믿음과 순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여정입니다.
신명기 — 모세의 마지막 설교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모세가 율법을 다시 강조합니다. 순종하면 복을,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여호수아 — 하나님 나라의 땅
나라의 다른 요소인 땅(영토)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입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은 마침내 가나안을 정복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기적부터 땅의 분배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약속 성취입니다.
사사기 — 악순환의 시대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25)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을 통해 징계하시고, 백성들이 회개하면 사사를 보내 구원하십니다. 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하나님이 통치권에 복종하지 않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결국에는 포로로 끌려가는 고난을 당합니다.
사무엘상하 — 왕정의 시작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자 사울이 왕이 되지만, 교만으로 버림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동 소년 다윗을 택하십니다. 다윗은 여러 고난을 거쳐 왕이 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십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사무엘하 7:16)
이것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메시아 왕국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인간 왕들의 실패 — 열왕기부터 말라기까지
솔로몬의 영광과 추락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지혜와 부로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엽니다.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식 날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충만합니다(열왕기상 8:10-11). 그러나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그들의 신들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지혜로운 왕이 어리석음에 빠진 것입니다.
솔로몬이 죽은 후 나라가 둘로 쪼개집니다. 북쪽의 북이스라엘과 남쪽의 남유다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역사 내내 비극이었습니다. 19명의 왕 중 단 한 명도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한 왕이 없었습니다. 결국 기원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합니다.
남유다는 그나마 나았습니다. 20명의 왕 중 히스기야와 요시야 같은 왕들은 종교 개혁을 단행하며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은 타락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의 외침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 왕과 백성의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여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증명했습니다(열왕기상 18장). 아모스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4)
이사야는 메시아를 예언했습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이사야 7:1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이사야 53:4-5)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로 불립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백성들은 그를 박해했습니다. 그는 새 언약을 예언했습니다.
"내가 내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예레미야 31:33)
포로기와 귀환
기원전 586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킵니다. 성전이 불타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갑니다. 지상의 신정국가는 완전히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대로(예레미야 25:11-12) 70년이 지나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포로들의 귀환을 허락합니다(기원전 538년).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 아래 성전과 성벽이 재건됩니다.
구약의 마지막 말씀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그는 형식적인 예배를 책망하며, 메시아의 길을 예비할 자에 대해 예언합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말라기 3:1)
이 예언 이후 400년간 하늘의 음성이 끊어집니다.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 '침묵기'를 거쳐, 마침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가 오십니다. 마침내 실패한 인간 왕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왕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구현하십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마가복음 1:15)
성경의 시작과 끝은 서로 대칭을 이룹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에덴에서 시작하여 새 하늘과 새 땅, 즉 새로운 에덴의 회복으로 마무리됩니다. 요한계시록 21-22장은 성경의 결론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곳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나고,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과 함께 계십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요한계시록 21:3)
놀라운 것은 성경이 이렇게 완벽한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세기에서 막혔던 생명나무로 가는 길이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열립니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눈물과 고통은 요한계시록에서 이렇게 선포됩니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요한계시록 21:4)
우리는 이미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구약성경을 또 다른 시각으로 읽으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보입니다. 구약의 모든 역사는 오실 메시아의 혈통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와, 이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공격 사이의 영적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이 렌즈를 갖게 되면, 오늘날의 감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혈통의 시작 — 아브라함의 부르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단순한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창세기 22:18)
이것은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메시아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특히 유다 지파를 통해 메시아가 오실 것이 예언됩니다(창세기 49:10).
이집트에서의 보존 — 기근과 요셉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이집트에 팔려간 사건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이집트의 총리로 세우시고, 기근 때 야곱의 가족 전체를 이집트로 이주시켜 혈통을 보존하셨습니다. 70명에 불과했던 가족이 대민족으로 성장합니다.
출애굽 — 첫 번째 대규모 위기
출애굽기는 메시아 혈통에 대한 첫 번째 본격적인 공격을 기록합니다. 바로가 이스라엘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출애굽기 1:15-16). 메시아 혈통을 끊으려는 사탄의 공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가나안 정복 — 혈통 오염의 차단
여호수아서에는 충격적인 명령이 등장합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을 진멸하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까지 포함한 이 명령은 현대인들에게 잔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가나안 족속들은 극도로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근친상간, 수간, 동성애 등 모든 형태의 성적 타락이 만연했고(레위기 18:21-30), 자녀들을 신에게 불태워 바치는 인신 제사도 행해졌습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들과 결혼하고 섞이면, 메시아가 태어날 거룩한 혈통이 오염되고 영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두려움과 타협으로 가나안 원주민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했습니다(사사기 1:27-36). 이것이 치명적인 실수가 되었습니다. 남아 있던 가나안 족속들과 결혼하고, 그들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사사기 2:11-13).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알'이라는 히브리어 단어 자체가 '남편'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 아닌 다른 남편을 따라가는 이스라엘의 모습 때문에 하나님이 얼마나 아파하셨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분열왕국 시대 — 사탄의 집중 공격
메시아는 유다 지파에서 나올 것이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사탄은 이 혈통을 끊으려고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아달랴의 쿠데타
악한 왕비 이세벨의 딸 아달랴가 남유다 왕실에 시집와서(열왕기하 8:18), 나중에 다윗의 왕족을 거의 전멸시킵니다(열왕기하 11:1). 오직 어린 아기 요아스 한 명만이 숨겨져 살아남았습니다(열왕기하 11:2-3). 메시아 혈통이 단 한 아기의 목숨에 달려있었던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앗수르의 침공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후 남유다도 위협했습니다. 만약 유다마저 멸망했다면 메시아 혈통이 끊어졌을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 군대 185,000명이 죽임을 당합니다(열왕기하 19:35).
바벨론 포로
결국 남유다도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다윗의 왕위가 끊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포로 중에도 유다 지파를 보존하셨습니다.
에스더 — 민족 전체의 위기
페르시아 제국에서 유대인 전체가 학살될 위기를 맞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에스더 왕비를 통해 민족을 구원하셨습니다. 만약 이 학살이 성공했다면 메시아 혈통이 끊어졌을 것입니다.
중간기 400년 — 침묵 속의 보존
말라기 이후 400년 동안 선지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고, 유대교를 금지하며, 할례를 받은 아기들을 죽이는 등 유대 민족을 말살하려 했습니다(기원전 167년경). 사탄의 마지막 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카비 반란을 통해 유대인들은 종교적 자유를 되찾았고, 민족이 보존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전히 당신의 백성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마침내 — 메시아의 탄생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갈라디아서 4:4)
마태복음은 의미심장하게 시작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태복음 1:1)
이 족보는 단순한 가계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수천 년에 걸쳐 메시아의 혈통을 보존하신 역사의 증거입니다. 사탄의 모든 공격에도, 홍수로도, 기근으로도, 전쟁으로도, 포로로도, 박해로도 끊을 수 없었던 생명의 줄기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세 시기로 나뉘어 각각 14대씩 기록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히브리어에서는 알파벳마다 숫자가 부여되는데, 다윗의 히브리어 철자를 숫자로 합치면 14가 됩니다. 마태는 유대인 독자들에게 이렇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기다리던 그 다윗의 자손 메시아가 바로 예수다!"
이제 여러분은 구약성경을 읽을 수 있는 두 개의 강력한 렌즈를 갖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렌즈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통치가 인간의 타락으로 깨어지고,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을 통해 준비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되며,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렌즈는 '메시아 혈통의 보존'입니다. 출애굽, 가나안 정복, 왕정 수립, 바벨론 포로와 귀환 등 구약의 모든 사건들은 약속된 구원자가 태어날 거룩한 혈통을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 두 가지 렌즈를 가지고 구약성경을 다시 읽어 보십시오. 레위기의 지루했던 제사 규정도, 민수기의 낯선 이름들도, 열왕기의 복잡한 왕들의 역사도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구약성경이 없으면 신약성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요한복음 5:39)
이때 '성경'은 구약성경을 가리킵니다. 구약의 모든 페이지는 예수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여자의 후손'(창세기 3:15)도 예수님이시고, 출애굽기의 유월절 어린양도 예수님이시고, 레위기의 대제사장도 예수님을 예표하고, 민수기의 놋뱀도 예수님을 상징하고(요한복음 3:14), 이사야의 '고난 받는 종'(이사야 53장)도 예수님이시고, 시편 22편은 십자가 고난을 예언합니다.
구약과 신약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구약은 신약을 향해 있고, 신약은 구약을 완성합니다.
에필로그 — 성경이 어려운 진짜 이유
성경이 읽기 어려운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소설은 독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책을 덮으면 끝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다릅니다. 읽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대로 살 것인가, 말씀대로 살 것인가?"
그 부담이 성경을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탁구 레슨을 받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레슨에서 배운 것이 실전에서 그대로 적용될 때,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고 더 열심히 배우고 싶어집니다. 반대로 배운 것이 실전에서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면, 레슨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계속 받아야 하는지 회의가 듭니다. 성경 읽기도 정확히 같은 원리입니다.
성경을 읽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할 때, 그리고 실제로 말씀대로 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옵니다.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해집니다. 말씀이 살아있음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라는 말씀을 읽었다면, 오늘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십시오. 용서하라는 말씀을 읽었다면, 아직 화해하지 못한 사람을 찾아가십시오. 기도하라는 말씀을 읽었다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말씀이 머리에서 손과 발로 내려올 때, 성경은 더 이상 어려운 책이 아닙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야고보서 1:22)
성경을 읽으십시오. 그리고 말씀대로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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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장을 읽고 나서 새로 깨달은 점은 무엇입니까?
2. 처음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구약성경을 간단히 요약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까?
3.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실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까? 그 부담이 반갑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