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첼로를 구입한 지 2개월이 되어간다.
오랜만에 배움의 욕구가 생겼고,
평생의 취미가 생긴 것 같아서 행복의 나날이었지만
어려움은 바로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나의 “성격”
뭔가 타인에게 미안한 행동은 사전에 하지 않는다.
마치 피해주기를 극도로 피하는 일본인 같다.
이건 좋은 점이지만, 난 그 미안함과 피해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어 있다.
첼로를 배우고자 한다면 당연히 처음부터 바른 자세를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레슨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의 레슨이
너무 민망하고 강사님께 스트레스를 드리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기본 음악이론만큼은 다 알고 시작하자
-기본 악기에 대한 이해와 자세는 유튜브로 배우고 시작하자.
참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여러 가지 독학을 많이 해봤지만, 신체를 사용하는 운동과 악기 연주는 제한이 매우 많음을 느꼈다.
첼로 카페에 회원들의 조언이 참 재밌다.
- 지금 당장 레슨 받으세요!
- 아니 초보니까 레슨 받지요. 아니라면 왜 받아요.
- 저도 유튜브로 배우다 바로 포기하고 학원 다녀요.
맞는 말이다. 당장 직정이나 집 주변의 학원을 검색해야겠다.
웃긴 것은,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이 첼로는 습도 관리를 안 하면 나무가 터질 수 있으니 50~60% 습도를 맞춰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나에게 투자한 가장 비싼 물품이라 바로 관리에 들어갔다.
가족이 잠들 때 건조해도 잘 사용하지 않는 가습기인데 악기를 위해 틀고 있는 게 참 웃기다.
또 거실에 아들이 사용하는 키보드와 함께 놓으니 장식품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보면 예쁘다.
이것도 참 웃긴 현실이다.
아~~ 애증의 첼로!!
더욱 사랑하고 아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