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짤막 후기

by 조신익

악녀


과욕의 산물

그것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1.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압축하는 것은 굉장히 감각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을 과도하게 반복하고

그 표현 자체도 강한 편이라 계속 반복되다보면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담아낼 이야기의 양이 과도하게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전반적으로 불균형했다.


2. 죽여주는 액션 시퀀스는 많았다.

하지만 촬영과 편집에서 과도하게 기교가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오프닝 시퀀스야 훅으로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고 치지만

1인칭을 탈피하고서도 1인칭같은 앵글과 어안 렌즈 사용은

액션 자체보다 촬영이 앞서서 나와버리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일까,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액션의 수위는 올라가지만

오히려 감흥은 떨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3. 이야기의 규모를 보나 표현으로 보나

특히 액션을 그려내는 방식으로 보나

정병길 감독의 야심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 야심을 통해 뇌리를 강하게 때리는 무언가를 남기기는 했지만

동시에 그 그림자도 아주 크게 남긴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원더 우먼> 짤막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