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
온 몸을 내던진듯한 헌사 혹은 교감
1. 유화로 이루어진 화면 자체만으로도
어딘지 모르게 울림을 주는 영화다.
공간감도 많이 상쇄되고 화면이 정확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그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들어간다.
2. 이야기적으로도 형식을 소모하지 않는다.
영화는 고흐에 관심 없던 주인공이
점차 변모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그 과정에서 고흐의 사정에 더 절박해지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그를 이해하고 간접적으로나마 교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치 고흐의 이름과 작품만을 알았던
일반적인 관객들의 입장에서 보듯이.
영화는 그렇게 고흐와 교감을 시도한다.
플롯 상으로는 비교적 반복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야기 자체가 갖는 깊이도 상당하다.
당연히 이 영화는 고흐에 대한 헌사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한 헌사가 아니라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나
영화의 온 몸을 내던진 헌사와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