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나를 읽는 과정
컴퓨터 공학자들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만 배우지 않는다. 성능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면 컴퓨터 아키텍처(구조), 데이터와 이미지 처리, 네트워크구조, 각종 알고리즘, 여러 프로토콜 등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컴퓨터에 대해서도, 건축에 대해서도, 문학과 예술에 대해서도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방면의 학습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으면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가? 더 좋은 내가 되기 위해 나에 대해 얼마나 연구하고 있는가?
사실 나는 나를 잘 모르며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인간이 어떻게 세상과 사회를 이해하고 나의 감정들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화학 기계인 나의 몸은 어떤 원리로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른다.
특히 심리학, 철학, 인문학, 생명과학, 우주과학, 지구과학, 역사 등을 다룬 책을 읽는 것은 우리 밖의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제일 먼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는 사피엔스 종 인류가 쌓아온 문화와 상징체계, 우리가 이해하고 반응하며 행동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한다. 정치적 사건에 대해서도 그저 죽일 놈, 살릴 놈 하며 원초적 반응을 할 뿐 배후 세력들의 의도나 역사적 사회적 영향력등을 파악하지 못한다.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육체적으로 흔들려도 사이비 의학이나 헛된 믿음에 기대어 적절한 치유방법과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책읽기는 나를 잘 알지 못해 속는 가짜 치유법과 거짓 성공담을 거부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나의 내면과 내 정신의 작동원리, 나의 세계관의 형성과정, 내 감정의 복잡다기한 변화 등을 이해하게 돕는다.
죽는 날까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산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책을 통해 나를 탐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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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책을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