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 일단계 시작!
0점대 책과 dvd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시작해보자.
다섯 살에 시작했다면 다섯살 내내 영상만 보여주어도 좋은 시작이다. 영상에만 많이 노출되어도 일상 회화뿐 아니라 발음 습득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 살이나 여섯 살에는 영상에만 많이 노출되어도 반은 성공이다. 그러다 차차 아이가 한글책에도 많이 노출되고 해서 한글을 읽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다음의 두가지를 시작해보자. (앞서도 말했지만 한글책을 좋아하지 않고 영어를 잘하기는 어렵다. 반드시 한글책을 같이 병행한다.)
1. 영상 보기
영상 보는 건 아이와 엄마 서로에게 좋다. 영상 보는걸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에겐 좋아하는 영상 보는 시간에 영어 인풋이 있으니 좋고 엄마 입장에선 잠시 휴식을 할 수 있으니 좋다.
영어 영상 보는 것에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영상이라면 더 없이 좋다. 그런데 한국어 + 자극적인 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라면 쉬운 영어 영상이 시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영어 영상으로 영어 노출을 시키려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한국어 영상을 딱 끊는 것을 추천한다.
행운이의 추천 - 한국어 판으로도 나왔던 영어 만화
옥토넛, 마샤 앤 더 베어, 페퍼피그
처음에는 페퍼피그와 마샤 앤 더 베어를 추천한다. 페퍼피그는 말이 쉽다. 페퍼피그는 유치원생에게 적당하다. 마샤 앤 더 베어에서는 베어는 말을 안하고 마샤만 말하는데 마샤의 말이 많이 어렵지 않고 발음이 또렷하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까지는 노출이 괜찮고 더 많이 보는 날도 괜찮다. 다만 아이의 흥미를 끌어야하니 절대 의무적으로 영상을 보게 하거나 강요하지 말자. 어디까지나 아이의 의지로 영상을 보게하자.
아이가 자기 수준보다 더 어려운 영상을 보려 한다면 그냥 보게 두자. 보다보면 자기 수준을 찾아가기도 한다. 자기수준에 맞는 영상을 찾으면 알아듣게 되고 알아들으면 재미있어지니 자기 수준에 맞는 영상을 보게되기 때문이다.
2. 영어책 듣기
영어 그림책을 펼치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읽어주자. 어려운 것 말고 정말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처음 시작할 때는 한 페이지에 한 줄 정도, 의성어 의태어만 들어 있는 정도의 영어책이면 된다. 내가 준비한 영어 책 중 가장 쉬워보이는 것으로 시작하자. 글자를 눈에 익히는 정도면 족하다. 이 시기에 글자가 많이 없는 플랩북, 팝업북 등이 좋다.
한글책 처음 읽어줄 때를 생각하며 그대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문에 버터플라이가 나오면 그림에 나비를 손으로 가리키거나 하는 식이다.
영어책만 읽어주면 당연히 아이가 싫어할 수도 있다. 한글그림책도 같이 읽어주며 아이가 이 시간을 즐겁게 여기도록 해주면 좋다.
책 한 권 읽는데 5분도 안 걸린다. 한 권의 책을 오늘 읽어주고, 내일 읽어주어도 된다. 5일 연속 읽어주어도 되고 오늘 읽다가 일주일 후에 읽어주어도 된다. 그러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계속 읽어주어도 된다. 같은 책을 오늘 읽어주고 내일 읽어주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이가 이거 말고 다른 책이 좋다고 하면 그냥 다른책으로 넘어가고 반복하면 좋다. 글자를 눈에 익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오늘도 내일도 반복해도 좋다. 그러다 아이가 스스로 글자를 읽게되면 (그 페이지는 버터플라이가 나온다는 것을 외워서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다음 책으로 넘어가면 된다.
행운이의 추천!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엄마의 추천!
이 시기에 후회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플랩북, 팝업북을 훼손할까봐 책을 모셔놓고 주지 않았다. 그냥 잘 보라고 두었으면 책이 좀 망가져도 영어에 더 흥미를 붙였을 것 같다.
이 두가지, 영상보기와 책읽기 과정을 매일 매일 반복한다. 오늘 무슨책을 몇분 정도 읽었는지, 무슨 영상을 몇분 보았는지 기록을 하기 시작하면 엄마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기록하는 것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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