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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대지 May 28. 2024

오늘부터 해외 증시 결제 단축…무슨 의미있나?

오늘부터 미국 주식 결제 기간이 T+2일에서 T+1일로 줄어든다. 캐나다랑 멕시코는 이미 전일 결제 주기가 T+3일에서 T+2일로 단축됐다. 미국 주식의 경우 오늘(28일) 데이마켓 체결분부터 단축된 결제 주기가 적용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미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25개 증권사는 밤낮 없이 분주하게 노력해왔다. 


기존 미국 증권시장은 거래일의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 결제'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28일부로 거래일 다음날에 결제하는 'T+1일 결제'로 바뀌었다. 


미국 주식은 2022년 이후 국내 투자 전체 외화 주식 88%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주식 투자 규모만 해도 680억달러다. 이에 미국 주식 결제 기간 단축은 국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부터 결제주기를 T+1일로 변경하기로 지난해 2월 결정했다.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한 결제 실패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당일 결제 승인 의무를 신설했다. 따라서 기관결제에 대한 승인 마감 시한을 기준 한국 시간 T+1일 10시에서 거래 당일 21시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예탁결제원과 증권사는 업무 운영 시간을 변경했다. 국내 증권사는 예탁결제원을 통해 미국 보관기관(뉴욕 씨티은행)에 거래일 오후 8시 45분까지(한국시간 T+1일 9시 45분)까지 결제 지시를 송신해야 하기 때문에 예탁원은 정규 근무 시간 외 오전 6시부터 조기 근무 및 금요일 매매분 관련 토요일 근무를 하게 됐다.거래일 당일 결제 승인을 위해 국내 증권사 결제지시 입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6시로 앞당겼다. 특히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를 결제지시 집중 처리 시간대로 설정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미국 주식 결제 단축에 대응해 스위프트(국외 송수신) 단일 모듈에서 복수 모듈로 변경했고 1시간 내 약 10만건 처리가 가능하도록 송수신 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토요일에도 국내 송수신(CCF)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미국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25개 증권사도 대부분 단축된 결제 업무처리 기간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산, 인력 등 배치 방안 등을 마련했고 결제 주기 단축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럼 미국 주식 투자자가 주의할 사항은 없을까?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기존보다 하루 먼저 주식 매도대금을 수령하고 매수주식을 받게 된다. 주식 미수거래를 이용 중인 투자자는 미수거래 변제 대금을 기존보다 하루 일찍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주식 배당기준일 2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증권사 결제 지시 마감 시한이 단축됨에 따라 일부 증권사의 미국 주식 중개시간이 소폭 단축될 수 있으니 거래하는 증권사에 중개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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