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Rock - Ep 1. 첫 만남과 최애곡

RDM - La Mia Musica

by EDANxVario

중학교 2학년, 큰 누이를 통해 알게된 아트락. 단순히 그런 장르가 있다는 소개였는지 누이가 듣던 앨범을 듣게 되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러 좋은 음악을 많이 듣던 누이를 통해 알게되었다는 기억은 분명하다.

'뉴트롤스(NewTrolls)'의 콘체르토 그로소. 그 앨범을 테잎이 늘어질때까지 들으며 아트락에 완전 빠져들었다. 그 곡들로 밤도 샐수 있었던 날들. 하지만 워낙에 쉽게 구할 수 없는 장르이고 중고등학교때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상 라디오에 나오는 곡들을 녹음하며 아트락을 알아가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러다 대학때 홍대앞 아트락 전문 레코드가게 '마이도스'를 알게 되었는데 이 또한 당시 큰 누이의 지인이 마이도스 매니저였던것.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분위기가 지금보다 더 자유 분방했던것 같다. 매니저 형이나 나는 그 음반 가득한 매장에서 줄담배를 피우고 마감을 앞둔 시간엔 술도 한잔씩하고, 듣고 싶은 음악을 골라 들으며 손님께 권하는 등 요즘 어디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가게 한쪽은 CD로 좀더 넓은 다른 한쪽은 LP가 가득차 있었는데 누구나 듣고 싶은 곡을 들을 수 있었다. 가끔 매니저 형이 자리를 비우면 대신 가게를 지키며 손님에게 음반도 소개 하고. 돌이켜보니 참 독특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나의 애장품이 된 시완레코드의 음반들과 다양한 레이블의 아트락 명반들. 안타깝게도 이사 다니며 잃어버리고, 주변에 애정하는 지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그리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그래도 최애 앨범들은 여전히 흠뻑 감상에 젖게 만든다.


여러 매력적인 밴드들이 많지만 첫 소개 최애곡으로 드라마틱한 전개가 매력적인 RDM의 La Mia Musica가 좋을듯하다.

Il Rovescio Della Medaglia (그룹명)- Contaminazione (앨범명) - La Mia Musica (곡명)

1971년, 이탈리라 로마 출신 보컬&플룻(Pino Ballarini), 기타(Enxo Vita), 드럼(Gino Campoli), qpdltm (Stefano Usso) 4인조로 결성된 RDM은 심포니록을 들려주며 아트락의 면모를 다듬어 갔는데, 1973년 오르간주자(Franco Di Sabbatino)가 합류하며 그들은 아트락 밴드로서 불후의 명반을 만들어 낸다. 그들의 세번째 앨범 Cataminazione는 뉴트롤스와 공동 작업했던 아르헨티나 작곡가 Enriquez Bacalov(이후 이탈리아로 귀화한)가 작곡/편곡에 참여한 앨범으로 RDM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바흐의 음악에서 영감받은 앨범명과 통일한 타이틀곡이나 La Mia Musica 등은 심포니록의 전형을 보여준다.


La Mia Musica를 볼륨을 높여 듣고 있자면 매번 전율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끊기지 않는 호흡으로 끌어올리는 보컬과 연주가 더욱 벅찬 감동을 선사해준다.

오디오 앰프, 스피커 등을 살때 꼭 청음 음악으로 이 CD를 들고가 La Mia Muzica를 틀곤한다. 이곡을 제대로 못 들려줄 오디오 시스템이라 한다면 안바꾸는게 나으니.


원곡이 유튜브에 있다면 좋겠으나 지금은 라이센스 이슈 때문인지 사라지고 없다.

대신 그들의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고령의 라이브... 그래도 분위기는 여전한~

https://www.youtube.com/watch?v=vLrRgaoX0vA&list=RDvLrRgaoX0vA&start_radio=1


만약 3집 앨범의 원곡을 듣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 '드림매니아'라는 분이 업로드한 것을 추천한다.

(가사도 친절히 번역해 놓으셨으니 곡의 의미를 음미하며 들으면 더 좋을듯)

https://blog.naver.com/tearldrop/22266225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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