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쩌다어른에 어쩌다 출연

by 정현숙

유퀴즈 덕분인지,

tvn '어쩌다어른'의 10주년 특집

연사로 섭외를 받고

출연하게 되었다.


유퀴즈가 유재석, 조세호 두 mc의 질문에 따라

토크하는 형식이라면,

어쩌다어른은 김상중 씨가 사회를 보기는 하지만

메인은 1시간가량 혼자 강연하는 형식이라

많이 다르다.

(물론 녹화는 3시간가량 진행된다고 한다)

유퀴즈는 방청객이 없고

어쩌다어른은 방청객이 있는 것도

큰 차이랄 수 있겠다.


어떤 분들이 방청오실지,

어떤 질문들을 주실지,

연예인 패널들은 누가 나올지

참 궁금하다.


어쩌다 판사가 되고,

어쩌다 작가가 되고,

어쩌다 유퀴즈를 나가고,

어쩌다 어쩌다어른에 나가게 되었다.

아직도 이 상황들에 얼떨떨하고, 어리둥절하다.


우리는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말 그대로 어느 순간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되어있는

우리 자신을 불현듯 발견하게 된다.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결혼하고

어쩌다 부모가 되는

우리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그런데 말입니다...(feat 김상중)

수많은 이혼사건들을 보니

어쩌다 이혼은 결코 없었습니다...

희망과 절망의 시간을 넘나들다

결심했다 다시 숙고하다가

다짐했다 무너졌다를 반복하다가

그렇게나 힘겹게 긴 시간을 지나

다다르게 됩니다

슬프게도요...


5000여건의 이별과

함께 했던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렵니까.

어쩌다어른이 된

우리 철수, 영희님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침묵케 한 것과 침묵을 깨뜨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