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의학이 아니다 9

by 조용문 Yongmoon Cho

요즘 치료를 하지 않고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을 하다 보니 내 정체성이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료를 미친 듯이 하고 싶고 이렇게 해 보면 정말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일 거 같다는 생각들을 하면서 내 손이 제도에 묶여있는 게 너무 미칠 듯이 힘들다.


최근 명불허전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도 보이고 한의학의 정체성이 어디로 갔나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허임 샘이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불가피하게‘ 했을 때 여기가 아니라 저기에서 해야 된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걸 같이 못하는 걸까? 제세동기(AED)를 사용하기 전에 침을 사용하면 더 빨리할 수 있는데 왜 이 생각을, 이 치료를 할 생각을 못 하는 양방치료가 과연 현시대에 맞는 것일까? 사실 내가 미국에서 제세동기가 없는 상황의 응급환자를 몇 번 살린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안 했을 텐데 그땐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시절이라 법적인 문제를 뒤로한 적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가면 한의원이라 보기보다 양방병원이라 해도 다르지 않을 만큼 의료 기구 중 특별히 침과 부항 외에는 약침을 주사로 놓고 물리치료 도구 쓰고 기계로 웬만한 치료를 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한국적이고 전통 한방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치료하면서 산재처리 서류작성도 할 수 없는 의료 행위가 과연 의사라 할 수 있나 생각해 봅니다.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치료에 대한 서류의 법적 효력이 어느 정도까지는 몰라도 겉보기엔 같은 치료라면 양방이랑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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