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전해지는 것은 사유뿐이다. 해가 거듭되는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사람은 투쟁과 작업과
수고에 의해 조금씩 개인의 사적 성취라는 중요한 자산을 얻어 간다..
. 노력의 결실인 사유 만이 전해질 수 있다.
-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중에서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결국 남는 것은, 온전히 우리 자신의 것일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우리가 느낀 감각과 감정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한 것들, 즉 우리의 고유한 사유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더 많은 돈, 물질, 사회적인 인정을 얻기 위해 애를 쓰는 삶을 살아간다.
그것을 우리가 '소유'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진정으로 소유할 수 없다.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감각, 감정, 그리고 사유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소유하고자 애쓰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어떤 이상적인 감각, 감정, 사유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우리는 사실 외부의 것들이 유발하는 이상적인 감각과 감정을 소유하려 애쓰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저절로 솟아나는 것이다. 그 감각과 느낌들의
원천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었다. 그것은 외부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지 외부에서 직접 우리 안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원하는 모든 감정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우리는 좋은 감정들을 일으키기 위해 엄청난 것들을 성취할
필요가 없다. 그저 작은 경험에서도 자주 원하는 감정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면 된다.
그러한 감정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 순간 경험 자체에 깊이 몰입하는 것이다. 어떤 경험이든 상관없이 깊이 몰입하면 반드시 좋은 감정은 유발된다. 아무리 하기 싫은 일이라도 생각 없이 몰입할 수 있다면 고양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청소를 하든 설거지를 하든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행동 자체에 감각을 깊이 집중해 본다. 집중시간이 길어질수록 몰입상태에 들어가게 된고 몰입상태에서는 시간이 멈춘듯한 감각과 함께 고양감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는 러닝을 할 때 느껴지는 '러너스 하이'같은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자주 경험하면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자연스럽게 자신 만의 독톡한 사유를 하게 되는 것이고 또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갑자기 창조적인 영감이 샘솟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고 싶어진다. 음악, 미술, 연기, 춤, 영화, 사업 등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그렇게 표현하는 순간 또 다른 기분 좋은 감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은 개인의 고유성이 담긴 값진 창조물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면 또 그 사람은 더 기분 좋은 느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좋은 감정의 순환구조를 우리의 삶에 만들어 내는 과정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자 하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상태에서 살게 될 때 때 보통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삶은 이러한 상태에 있을 때 가장 이상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삶은 외부의 것들을 억지로 소유하려고 애쓰면서 지금의 순간들을 견디는 것이 아닌 그냥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충분히 즐기는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한 자신 만의 것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미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기에 더 이상 불안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무리해서 살지 않게 된다. 오직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며 충만한 행복감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지금 이 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최대한 즐기고 활용하는 삶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지금 이순간 성취할 수 있음을 알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