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날그날 일어난 일들을 써놓는 것이다. 실상을 명확힣 보기 위해서다. 뉘앙스와 작은
사실들은, 그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무엇보다도 그것들을 분류할 것. 이 탁자가, 거리가, 사람들이, 내 담뱃갑이 어떻게 보이는지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변한 것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 변화의 범위와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장 폴 샤르트르 < 구토 > 중에서
요즘 산책을 하면서도,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주의 집중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놀라운 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다. 매일 가던 길에서 몇 년째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고
아이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으니 아이의 감정을 좀 더 잘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또 아이에 대해 잘 몰랐던 것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살아가면서 거의 모든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약간 멍한 상태로, 주위가 흩어진 채로 제대로 오감을 느끼지 못한다. 항상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기보다는 감각과 생각이 분리된 채 혼란의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내 앞에 있는 것보다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느라 머리가 어지럽기 때문에 지금 감각하는 것들을 제대로 감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 매 순간 많은 것들을 놓친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르는 것들을 말이다.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일하는 경험의 질이다. 우리가 인생을 잘 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매일의 경험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여기서 경험의 질을 경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경험의 댜양성과 그 깊이이다. 그런데 경험의 다양성과 질을 경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리의 주의 집중력이다. 우리의 감각은 사실 굉장히 섬세하고 대단하다.
우리가 무엇에든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많은 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우선 무엇에든 주의를 완전히 집중하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고 그 순간 우리의 감각은 깨어나서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또한 경험의 깊이가 달라진다. 어떤 경험이든 좀 더 생생하고 깊게 체험된다.
일상의 사소한 일도 우리가 주의를 집중하면 특별한 일처럼 느껴진다. 매일 가던 길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이는 충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사소한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매일 우리 앞에 있는 것들에 더 자주 주의를 집중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매일의 경험의 질이 상승한다.
매일의 경험의 질 상승은 우리 삶의 질 자체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의 합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 자주 깊고 충만한 경험을 할수록 우리의 삶도 더 좋은 것으로 느껴진다.
매일 하는 주의 집중 연습은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는가?
그 경험에 깊숙이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러면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아름다운 이면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