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나온 글들
정말 오랜만에 집에 혼자 남겨졌다
온 가족이 어딘가로 가버린 신기한 날이었다
나는 갑자기 생긴 나만의 긴 이틀을
선물처럼 받아 들었다
할 일이 많이 줄어들었고
집은 급격히 고요해졌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설레고 기뼜다
나를 위한 시간이 이렇게 오래 주어진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의 밀도가 다르게 느껴졌다
하고 싶었던 일들로 하루를 채우고
여유롭게 한 가지씩 해나갔다
다른 때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아주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가족들 생각이 났다
이상하게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