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둔 고통

고통으로부터 나온 글들

by suminha

어제 아침에는 가슴이 답답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온몸에 있는 힘과 의지를

빨아들이는 고통의 핵이 가슴에 떠올라서

가만히 앉아

그 고통을 음미해야 했다

이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 피해서 커져버린 고통의 무게

나는 매일 그동안 미뤄둔 고통을

조금씩 비워내는 중이다

충실하게,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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