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부터 온 글들
해가 이제는 저 바다의 경계선으로 다가가고 있다
해는 점점 커지고 빛깔은 성숙해진다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 주변을 자신 만의 색으로
완벽하게 장악한다
독보적인,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하늘의 빛깔을
매 순간 다르게 만들어 낸다
그것은 시시각각 변하면서 최고의 시각적 만족을 선사한다
저 수평선 너머로 그 모습을 감춘 뒤에도
하늘에 여운의 빛을, 찬란한 아름다움을 남겨 놓는다
해를 아쉬워하는 이들을 위해,
곧 닥칠 어둠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낮과 밤의 경계면을 빛의 여운으로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