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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Sep 19. 2023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아스퍼커 증후군을 앓고 있는 16세의 그레타는 왜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 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을까? ‘미래를 위한 금요일-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운동(Fridays for Future)을 촉발시킨 스웨덴의 16세 소녀. 2019 노벨 평화상 후보,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 가족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싸워온 1년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스웨덴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인 엄마와 연극배우인 아빠, 큰딸 그레타와 작은딸 베아타가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게 된  감동적인 경험담을 담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아 다른 사람들을 마주 보는 것조차 힘든 소녀 그레타는 2018년 8월, 뜨거운 어느 금요일에 그레타 툰베리는 학교 대신 국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1인 시위를 통해 ‘지금 우리 지구, 우리 집이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21세기의 화두인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방송 재난 뉴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보고 있었지만 이 책 속의 어린 소녀의 결심과 행보를 보며 정말 소녀와 이 가족 전부가 지구환경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예정된 패밀리란 생각이 들었다.


친조부가 기후위기를 최초로 예언한 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이시다. 그리고 아빠는 연극배우였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전적으로 자기 삶을 희생하는 분이다. 외조모는 난민 돕기와 사회 활동가 Activist요, 어머니는 항상 대중 가까이서 노래하고 싶어 장르를 넘나드는 스웨덴 최고급 오페라 가수다.


그 어머니의 직업상 유럽의 각 수도를 포함한 공연장을 미리 예약해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녀야 하지만 툰베리의 고집, 우직함,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부모들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비행기가 분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온난화 기온상승을 직고 한다면 당연히 flight shame, 항공기 승선 반대운동을 해야 한다는 그녀의 딸 툰베리.


암튼 현실을 고려하는 타협적 환경운동이냐 아니면 지금 당장 실천이냐의 비켜갈 수 없는 문제에서 사춘기 두 딸의 폭발적 에너지와 거센 저항으로 부모의 선택이 결정되니 실행력도 대단한 가족이다.


몇 년 전 작은 거인 같은 그녀의 책을 읽고 내가 몸 담고 있던 독서 동아리와 가르치던 학교 학생들과도 함께 나누었던 책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도 비행기와 육식문제는 다시 한번 진중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그 후 여행동안 가능한 짧은 구간이나 국내 이동은 버스를 탔고 음식도 점점 고기에 대한 입맛이 떨어지고 생선, 계란은 먹되 앞으로도 고기 먹는 양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코로나가 왔었다. 해서 힘든 상황이기도 했지만 반대급부로 코로나 덕분에 전체적으로 해외여행자수가 줄고 산업시설도 덜 사용하여 공기가 깨끗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졌던 기억이 난다.

  

책 속의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면~~~


* Green Washing

~~ 그린 와싱, 기업이 표면적으로만 친환경 경영을 표방해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위. 대개 상품의 친환경적 특성을 과장 광고하거나 허위로 꾸미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함.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세탁한다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위장 환경주의’라고 함.

  

* 지구를 위한 안수기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심각한 병, 암에 걸렸다. 그래서 즉각적 응급처치가 필요한데 마치 상황이 다급하다고 안수기도를 하는 형국이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서 수술은 포기하고- 거대한 기업들과 정치조직-을 넘어서 갈 수 없어서? - 언젠가 발견될지도 모르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더 기다리겠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 희망을 주지 말라

희망을 준다는 건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태를 외면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을 제대로 밝히고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 지 설명하고 불을 꺼야 할 뿐이다. 집이 불타고 있는데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언젠가 새 집을 지을 궁리를 할 것인가? 누구든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고 일단 식구들부터 대피시켜야 되지 않나?

  스웨덴 포함 10개 선진 강대국, 그들이 주범인데 그들이 앞장서서 줄이지 못하면 현재 수준의 배출량 기준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0년 안팎이다. 배출량은 감소되지도 않은 채 1992년 리우에서 열렸던 첫 기후환경회의와 같다. 30년 동안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며 해결책을 보류하고 타협하며 거짓말을 하고 시간을 끄는데 허비했다. 현재의 경제모델을 완전히 포기하고 뜯어고치지 않는 한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과연 그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아무리 강한 의지와 충분한 정보가 있다 해도

  사람을 고치는 데 사용되는  도구는 종종 무딜

  뿐만 아니라 절망 스러울 만큼

  아무 효과가 없는 경우가 꽤 있다. p49


*우리 인간에게 동물들의 목숨을 사고팔 권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짧은

  생을 마감하도록 놔두는 실상을 부각할

  생각이었다. p137


*2017년 단 42명의 개인이 보유한 돈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남은 사람들의 돈을 모두

  합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해였다. p147


*소비 습관을 절제하는 것만으로 기후 위기가

  해결되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나의 아주 작은 행동이 급진적인 기후

  정책 수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는

  앞으로도 기꺼이 계속 행동할 것이다. p172


*단 한 번의 비행기 여행이 20년 동안 실천해

 온 분리수거를 망쳐 버릴 수 있어요. p224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하며

  우리 대부분이 생태계를 배려해 몇 걸음 뒤로

  물러서야 한다.

  기후 문제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기후와

  생태계를 망가뜨리면서 이윤 추구에 앞장섰던

  기업들은 자신들이 야기한 기후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p261



      

어린 소녀의 말이 우리 양심과 마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어른들이 하지 못하는 말들을 대신해서 하고 있다.


혼자서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각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함으로써 최소한 기후위기의 가속화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본다. 나는 플라스틱 줄이기도 하고 싶지만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전기, 물 아끼기와 새 옷 사지 않기 등을 수십 년째하고 있다. 옷은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 단 한 개도 안 산지 20년이 넘는다. 물려받아 재활용 리폼을 하거나 속옷 외에는 구제옷을 활용한다. 우리가 버린 옷으로 개도국의 산천과 사막이 뒤덮인 영상을 보면 끔찍하다 ㅠㅜㅜ



          https://youtu.be/u-MzgRpuzYE?si=0Tfaqk_8Zf4mlkVl

    



 https://youtu.be/5R048FQNwPw?si=l9ZhLxVdevvzR6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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