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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May 11. 2024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85세 할머니 나딘 스테어의 말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석양을 구경하리라.

산에도 가고 강에서 수영도 즐기리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콩 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게 되겠지만

상상 속의 고통은 가급적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시간을,

하루하루를 좀더 의미 있고 분별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리라.

아, 나는 이미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그런 순간들을 좀더 많이 가지리라.

그리고 실제적인 순간들 외의

다른 무의미한 시간들을 갖지 않으려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대신에

오직 이 순간만을 즐기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병, 레인코트, 우산이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한결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에 나서리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무도회장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 꽃도 더 많이 꺾으리라.



AI가 그려준 데이지꽃과 여인







이 시를 쓴 나딘 스테어는  미국 캔터키주 산골에 살던 평범한 할머니다.     

그녀가 85세에 쓴 이 시는 사람들에게  mouth to mouth

입으로 전해오다

1993년 미국 베스트셀러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소개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된 그녀의 말 한마디

지금 나에게 가장 울림이 크다.     


"나이가 들어 참 좋은 게 뭔지 아세요?

그건 이제야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는 거에요"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뒤늦게 알게된다면 

모르고 죽는 것 보다야 낮겠지만 얼마나 억울하랴~! 


 지금 알고 곧 바로 실행하는 삶, 

그것을 위한 그녀의 뼈 때리는 말이다. 


너무 조심, 신중, 남의 시선, 의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좀 더 마음 가는데로 살아볼 걸~하는


후회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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