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어른의 시간

by 한경환

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모든 것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가지 끝의 목련이 터져 나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어제 맺혔던 봉우리가 벌써 지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나만 멈춰서 있는 것 같아 더 조급하고 더 조바심이 난다.


어른의 시간은 참 무심하게도 빠르게 흘러가고

그 속도에 맞춰 뛰다 보니

딱 그만큼씩 나를 잃어간다.



오늘도 나는 조금의 나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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