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NE DAY

은은한 사치

보테가 베네타로 갈아 타^^

by 정주

비싸고 고급스러운 소비지만 은은한 사치라!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이다


첫째, 조용한 부

둘째, 눈에 띄지 않는 소비

셋째, 애써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과시하기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은 교육 수준이 높은 톱클래스 환경의 자아상과 모순된다

아비투스의 저자 도리스메르틴은 최정상의 리그에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트렌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의 시각적 이미지는 무엇일까?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 먹고 싶은 것에 고민 없이 지갑을 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부류의 계층?

고급 스포츠카를 모는 사람? 화려한 귀금속을 치렁치렁 걸친 사람? 눈에 확 띄는 큰 로고의 명품 백을 든 사람? 고급 풀장에서 여유로움 가득한 포즈로 최고급 삼페인과 음식을 먹는 사진을 sns에 도배한 사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부자들의 이미지다

이에 나처럼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왜 그럴까?

이유인 즉,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에 따라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바라보는 계층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에 따른 차이다

하류층의 경우 자신의 현재 상황과 비교하며 부러워하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경계 및 부정적 시각으로, 중산층의 경우 졸부 및 허세쯤의 부로 무시하는 시각으로, 상류층의 경우 그 들의 소비는 인정하되 그 소비가 고유의 취향인지를 바라본다고 한다

즉, 그 사람이 소비하는 소비재에 대한 자신이 가진 안목과 가치의 추구점에 대한 물음으로 말이다

이렇듯 부자를 대하는 시각에는 사회의 계층마다 추구하고 요구하는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류층의 대중적 취향, 중산층의 허세취향, 상류층의 정통취향으로 사회적 지위가 취향을 구분하며 결정한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를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누구나 살고 싶은 삶(부자)을 모두가 살아갈 수는 없다

그것이 내가 되었건 남이 되었건 그 사실은 불변이다

단순히 경제자본만으로 부자를 논하던 시절은 지났다

물론 돈이 많을수록 배움과 누림, 소비등을 마음껏 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구분된 계층에서 요구하는 안목이나 취향, 격식이 부족할 경우 진정한 부자로 나누기에 그들만의 리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문화자본으로 나누는 부자의 기준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은은한 사치와 조용한 사치를 일컫는 해시태그로 "old money"를 많이 보았다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스타일을 일컫는 단어로 문화자본의 가치 취향을 더 많이 추구하는 계층에서 선호한다. 기존의 명품과는 달리 브랜드나 로고를 최소화하여 사치스러움과 화려함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은은함을 추구하는 명품들이다


"즉, 부를 애써 드러내지 않는다!"


돈이라는 경제자본보다는 안목과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자본에 익숙하고 충실한 취향을 가진 계층을 위한 패션 사조라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중산이나 하층계급에서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명품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여러 계층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상류층만의 취향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에 상류층에게 기존의 명품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들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구분된 명품을 찾는 것이다.

계층 보존을 위한 꾸준한 성찰과 취향을 구분 짓는 고상한 피곤함!


'맨발의 사치'

- 아비투스에서 발췌


이 단어는 경직된 에티켓과 고루한 격식이 없는 소박한 안락함을 지칭하는 새로운 마케팅 단어로 상류층의 고상한 피곤함에 반하는 취향이다

" 우리는 오성급 호텔의 캐비어보다 오이 샐러드를 즐겨 먹고 유명 휴가지에서 요트를 타는 대신 집이나 숲에서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한다"

이렇듯 상류층은 돈의 기쁨을 느끼더라도 절대로 과시하지 않으며 그 들만의 취향을 남들과 구분 짓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 시대의 평범한 대중은 상류층의 경제적, 문화적 자본 및 취향을 부러워하면서도 조금은 도외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유 인 즉, 그들의 취향은 우리에게 익숙지 못한 불편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가 인정하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익숙지 못한 불편함을 참고 배워야 한다

상류층의 소비와 문화체험이 부러워 몇 번의 경험을 sns에 공유한다고 한들 나만의 고유 취향은 될 수 없다

돈으로만 따지는 유용성의 취향이 아닌 세련되고 우아함이 몸에 밴 문화적 취향을 배우고 꿈꾸는 것 역시 은은한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 커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스마트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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