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빛이......
2026년 마음 가짐
- 김 중 근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한다. 불의 기운을 가진 붉은 색 말이라 양(陽)의 기운이 강해 새해에는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도 한다. 적토마는 시대를 건너온 용기의 상징으로 오늘 우리의 마음 앞에 서있다. 적토마는 전장(戰場)에서도 두려움을 모르는 말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달렸던 존재로서, 생사의 갈림 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였기에 전설이 된 동물이다.
을사년 마지막 지난 밤이 물러난 가장 자리에 2026년 병오년 새해의 첫빛이 조용히 세상을 향해 붉은 숨결로 번져 온다.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품은 말처럼 멈춤 없이 앞으로 나갈 것을 예고한다. 적토마의 붉은 빛은 피로와 분노의 색이 아니라 다시 타오르는 생명의 색이다. 좌절과 실패로 부터 견뎌내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다. 적토마의 붉음은 열정과 끈기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자신과의 묵직한 약속이다. 두려움이 숨을 고르는 순간에도 심장은 이미 달릴 준비를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시절에 남겨둔 상처와 후회는 이제 짐이 아니라 다음 도약을 위한 굳은 근육이다. 넘어졌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투지,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용기다. 희망은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견디는 작은 선택 속에 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마음, 자신을 믿고 고삐를 놓지 않는 용기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게 하는 힘, 어둠 속에서도 길을 밝히는 불씨, 서로의 희망이 되어주는 연대의 온기. 두려움은 불안과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더 단단히 붙잡으라는 채찍질임을... 고삐를 놓지 않는 손끝에서 불굴의 의지가 살아난다.
적토마의 붉은 기운은 사람의 가슴 속 꿈과 맞닿아 불꽃처럼 번진다. 넘어질 듯한 순간에도 말은 달리고, 사람은 흔들리면서도 앞을 본다. 그 믿음이 겹쳐질 때, 불안은 더 이상 장애가 아니라 도약을 위한 긴장이 된다. 미래는 기다리는 땅이 아니라 달리며 개척하는 들판이다. 속도가 느려도 괜찮고 숨이 가빠도 괜찮다. 병오년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의 말 위에 올라 자신들의 꿈을 품고 달리게 된다. 긍정은 방향이 되고, 적극은 속도가 되며, 진취는 마침내 성공이라는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달림 위에 병오년의 태양이 떠올랐다. 불의 해를 품은 태양빛은 말의 갈기 위에, 우리의 머리 위에 내려앉아 정기(精氣)가 된다. 그 빛을 받은 말은 더 이상 본능으로만 달리지 않고 신념대로 2026년의 목표점을 향해 달릴 것이다. 가는 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끝까지 호흡을 지켜낼 것이다. 신념이란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올라탈 수 있다는 믿음,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지 않는 힘이다. 그래서 병오년의 신념은 강요가 아니라 선택이며, 열광이 아니라 지속이다. 2026년을 건너는 동안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말이 사람을 싣고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념이 말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는 사실이다.
병오년의 태양 아래에서 적토마의 365일 레이스가 오늘 시작됐다. 신념을 끝까지 지켜내는 삶을 향해 질주해보자!
2026년에 해야 할 일은 더 많이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향해 달려왔는지, 무엇을 위해 버텨왔는지,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보며 남길 것과 내려놓을 것을 가려내는 일이다.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속도를 조절하는 용기다. 멈춤은 후퇴가 아니라 다음 도약을 위한 호흡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것이다. 쉼을 죄책감으로 여기지 않고 재충전과 재정비로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그동안 헌신하며 살았으니 자신에 대하여 관대함을 갖는 일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일은 자신의 작은 약속을 지켜내는 일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말보다 나에게 한 약속, 나를 위해 살아보자. 작은 실천 부터 시작해서 그 반복이 결국 큰 신뢰가 되어 본인의 미래를 열 것이다. 세 번째 일은 내가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는 일이다. 2026년의 길 또한 나와 관계된 사람들과의 연결 속에서 완성된다. 서로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주는 일, 그 온기가 불안을 견디는 가장 현실적인 힘이기에 그렇다.
2026년의 마음 가짐은 불타오르되 소진되지 않을 것, 앞서가되 흔들리지 않를 것, 희망을 꿈꾸되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조급함 대신 지속을, 비교 대신 성장을 선택하는 태도다.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불안은 길을 막는 벽이 아니라 신념을 시험하는 바람이라는 것을 믿고 불굴의 신념으로 병오년의 고삐를 쥐고 달리자!
2026년 새해 첫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