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선 나, 흔들리지만 멈추지 않는

"중간에서 살아가는 당신에게, 조용한 응원을 보냅니다."

by Meemi
소풍



요즘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나는 지금, 참 애매한 ‘중간’쯤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위로는 여든이 넘은 부모님이 계시고
아래로는 서른이 넘은 내 아이들,
이제는 모두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어엿한 청년들이죠.

아이들은 일찍 분가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저마다의 삶을 책임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아이들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여전히 부모로서의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요.

누구보다도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고 싶거든요.
돈이나 조건이 아니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기둥 같은 사람.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부모님을 향한 내 마음도
이제는 점점 더 깊고 조심스러워집니다.
나 역시 자식이지만,
어느덧 두 분을 지켜드리는 ‘어른의 자리’에 와 있는 거죠.

그렇게
나는 ‘중간’에 서 있어요.
위로도, 아래로도
책임이 닿는 위치에.
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돌보는 일은 종종 뒤로 밀려나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죠.

지금 내가 바라는 건
풍요로운 삶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풍요’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 숨 쉴 수 있는 여유.
나만의 리듬을 지키며
배우고, 실행하고, 나누는 일상 속의 힘.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도
나처럼 어딘가 중간에서 애쓰고 있다면,
함께 걷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곳 브런치에서
제 이야기를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풀어가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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