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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ul 29. 2016

모의해킹 컨설턴트 이후에 어떤 커리어를 가져가나?

보안프로젝트 매거진

   

대부분 사람들은 취업이 된 후에 3년쯤에 '다음 직장'을 고민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때쯤 연봉을 더 받고 싶고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임은 틀림 없다. 모의해킹 컨설턴트로 예외는 아니다. 국내 컨설팅 회사 구조상 더욱 빠른 이직이 올수도 있다. 이 현상은 국내 보안 사업에 퍼져 있는 "저가 수주" 때문이다. 


고객에서는 투자 비용을 유지하거나 줄여나가는 것을 당연시 생각한다. 대외적인 보안 이슈가 크게 있어야 그때만 투자를 늘린다. 그래서 국내 컨설턴트 회사에서 연봉이 어떤 수준 이상 오르기 힘들다. 한달 투입되는 인력 기술 비용이 높아져야 회사에서도 이득이 높아지고 연봉이 높아지게 되는데 저가 수주를 신경쓰고 점점 단가를 낮춘다. 회사 입장에서도 이득이 생기지 않으니 연봉을 높일 수 없다. 3년차면 선임 컨설턴트가 되고 5년이상이면 책임 컨설턴트가 된다. 빠르면 5년차에 작은 그룹 하나를 책임진다. 그리고 팀장이 된다. 책임은 많아지고 일도 많아지는데 어느 수준에서 연봉은 제자리 걸음이니 이직을 하는게 어쩌면 당연하다.


모의해킹 컨설턴트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 대기업, 금융권 실무자로 많이 이동한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는 국내 회사보다 기술비용을 많이 책정하여 제안한다. 국내에서만 사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도 많기 때문에 포괄적인 수익 구조가 있다. 보안 컨설팅이 주 사업이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분야여서 조직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영법인, 딜로이트, KPMG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이나 금융권에서 보안 파트 지원업무의 하나이다. 회사 전체의 실적이 좋다면 그만큼 연봉테이블이나 복지가 좋다. 인센티브도 많이 나올 수 있다. 꼭 금전적인 것만 영향을 주는 것리 아니다. 보안 조직과 업무 프러세스가 잘 갖춰져 있다면 좋은 인력들이 모이고 그 조직안에서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한 대기업 팀에서는 해커들의 집합소라고 할 정도이고 그 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은 어떤 세미나에서도 들을 수 없는 큰 지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나도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업무를 하지 않았다면 책을 쓸 소재가 한정되었을 것이고 후배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하는지 정해진 것은 없다. 지금은 안정적이고 대우가 좋아 보이는 자리라도 자신의 비전과 맞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다. 지금은 매우 힘든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도 그 경험이 언제 빛을 볼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과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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