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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Aug 30. 2016

취업 프로젝트 결과물을 준비하는 자세

보안프로젝트 매거진

우리는 학생 때부터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이라는 1차 목표에 삶을 집중한다. 취업을 안 할 수는 없다. 창업(스타트업)도 사회 경험을 쌓은 뒤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다면 취업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격증? 학력? 이것은 입사하는데 그 회사가 정하는 기준에 맞추면 된다. 나는 이 중에서 지원한 회사를 꼭 들어가기 위해 준비한 "포트폴리오" 즉, 취업을 위한 작품이 무엇인지를 높게 본다. 포트폴리오는 평가자들이 보고 평가할 수 있는 성과물이다. 그럼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과정과 자세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잡는다.

삶의 목표는 필요하다. 당장 필요한 것은 '취업'이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계속 삶의 계획을 짜야 한다. 연초에 그 해에 어떤 것을 이룰지 계획한다. 하지만, 연말에 한 개도 이루지 못한 것에 후회하고 내년에 또 의미 없는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계획이라도 세우려는 것은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짓기 위함이다.


이 삶을 살기 위해 제일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회사'와 '직종'이다.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한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면 이력서를 막 던진다. 이 경우에는 취업이 운 좋게 되더라도 얼마 가지 못해 또 다른 회사를 알아보게 된다. 그래서 삶의 방향을 바탕으로 미래에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길 바란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이가 있다면 나는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경험하다 보면 하기 싫은 것들이 보인다. 이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럼 하나씩 내려놓게 되면 최종적으로 남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확고한 마음이 생기면 이제 집중을 하여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자.


평가를 받기 위해 성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스터디 모임을 하며 취업 준비하는 많은 후배를 만나게 된다. 컴퓨터/보안학과 전공이 70% 정도이다. 또한, IT 전문학원을 1년 넘게 다닌 후배도 있다. "어떤 것을 얻기 위해 이 스터디에 참여했냐?" 문의하면, "이것저것 한 것 같은데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책은 붙들고 있는데 공부한 성과가 없는 현상이다. 책은 읽었는데 A4용지 한 장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과 같다. 자신의 글로 직접 표현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오랫동안 많이 배워도 성과물이 없다면 평가받을 수 없다. 성과물은 눈에 보여야 한다. A라는 주제로 공부했다고 이력서에 썼다면 면접관에게 보여줄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자신을 충분히 호감을 사지 못한다. 책에 있는 내용을 말하는 것인지, 진짜 공부를 했는지 판단할 수 없다. 성과물이 있다면 이력서에 모두 담을 수 있다. 우리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력서에 담는다. 자격증도 몇 개월/몇 년을 준비해서 획득한 성과물이다.


이력서에 쓸 것이 없으면 성과물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몇 년 동안 교수님이 강의한 것을 들었을 뿐이고, 책을 보며 다른 사람의 지식을 봤을 뿐이다. 공부하는 동안 어떤 성과물을 낼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오랜 시간이 투자되지 않아도 된다. 단기/중기로 기간을 나눠 성과를 내자. 지금 당장 어떤 주제라도 자신이 공부한 것을 보고서로 작성해보자. 자신이 이해한 대로 글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순서를 잘 파악하자.

회사에서는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람, 오랫동안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그렇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그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업무와 밀접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회사와 직종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왜 그 업무들이 먼저 해야 하는지 조사하고 고민해야 한다. A, B라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아무 조사 없이 C, D라는 주제만 열심히 준비하면 절대 채용이 되지 않는다. 업계 선배들을 많이 만나서 물어보자. 업계 선배가 집필한 책을 많이 읽고 비교하자.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취업준비를 하는데 다른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이 갈 길에 집중할 수 있다.


지식융합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자.

IT 보안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항상 생각한다. IT 트랜드에 맞게 매년 다루는 주제들이 더해진다. 그냥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IT 인프라와 그 위에 올라가는 플랫폼, 프레임워크, 서비스 등을 이해한다는 전제하에 보안 검토를 한다. 보안성 검토는 서비스를 오픈할 때마다 필수로 해야 하는 영역이다. 머리 터지게 학습을 해야 한다. 자신의 주 업무만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업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중심에 두고 다른 분야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을 한 것이 프로젝트 결과물에 반영되었다면 면접자는 매우 흡족할 것이다.


꼭 봤으면 좋은 책 소개

모의해킹을 진로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 기술 책은 많이 있으므로 쉽게 읽힐 수 있는 책 중심으로 소개한다.


모의해킹을 공부할 때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방향을 잡지 않으면 많은 기술을 배우려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모의해킹에서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은 내가 집필한 <<모의해킹이란 무엇인가(위키북스)>>가 있다. 저자이기 때문에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모의해킹을 제대로 설명한 책이 그만큼 많지 않다. 다년간의 모의해킹 컨설턴트와 실무를 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부터 3년 차 모의해킹 컨설턴트에게 경험을 공유했기 때문에 꼭 봤으면 한다.


보안 관리자 업무를 이해하고 싶다면 <<CxO가 알아야 할 정보보안(한빛미디어)>>이 있다. CxO는 대표이사(CEO),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책임자들이 알아야 할 보안 활동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현재 보안 IT 기획, 운영을 맡고 있다면 더욱 읽어야 할 책이다. 모의해킹을 준비하더라도 모의해킹 컨설팅 분야가 전체 보안 영역의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고, 관리 실무 활동에서 모의해킹 관점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영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들고 다니기도 좋은 책 크기이다. 지하철에서 읽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보안 에세이의 하나로 써진 <<보안으로 혁신하라(엘컴퍼니)>>도 추천한다. 전 SK인포섹 대표이사님으로 재직하셨고 현재는 KT 전무로 근무하고 계신다. 최고의 보안 컨설팅 업체를 경영하시면서 경험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내가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공감이 되었고 미쳐 생각하지 몰랐던 것을 깨닫게 한 책이다. 내가 스터디 구성원에게 특강을 할 때 꼭 선택한 책이다.


공부하면서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다. 스터디 구성원에게 강의하면서 놀란 것은 “이 정도로 책에 투자하지 않나?”라고 할 정도이다. 이전과 달리 보안과 관련된 책은 시중에 많이 있다. 한 달에 10권이 출간할 때도 있다. 관심이 있는 영역이 있다면 시중에 있는 모든 책을 구해 보기 바란다. 그럼 다양한 관점이 생기고 자신만의 철학과 경험을 토대로 멋진 취업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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