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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an 15. 2016

직장인의 글쓰기 혁명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5)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쓴지 벌써 8년이 되어간다. 회사에서 추진한 작은 프로젝트 ‘출판’이 계기가 되었지만, 그 뒤로 사람들과 연구를 하며 꾸준히 글쓰기를 하였다.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음에도 ‘이 책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쉼을 하자.’라고 마음을 가지면서도 벌써 내 컴퓨터는 새로운 원고를 작성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업무만 하더라도 몸은 벌써 지쳐있지만, 퇴근시간에 모바일을 붙잡고 또 글을 쓰고 있다.


주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업무 이외에도 책을 쓰고 강의를 하다 보니 직장생활이 너무 편해서 그렇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나는 책을 쓰는 직장인은 직장에서 집중이 습관화되고 효율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새벽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내 경우를 보면 회사생활 10년이 되는데 지각을 한 번도 한적이 없다.  새벽을 맞이하고 책을 읽고 식사를 하며 출근시간에 늦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한다.  출근시간에는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지 체크를 하고, 동향을 보면서 어떤 정보를 글로 정리해놓을지 체크한다. 지금은 글쓰기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더욱더 쪼개 사용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에피소드가 필요하다. 많은 고민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이 많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독하게 하지 않으면 책 쓸 소재가 없다. 하루하루 반복적인 업무만 하고 고민을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아무리 쥐어짜도 하루 A4 1장 분량으로 하루 업무를 표현하기도 힘들어한다.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이겨내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직장생활에서는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다. 조직에서 분배되는 업무 중 팀원으로서 같이 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싫다고 쉽게 거절할 수 없다. 이런 업무들도 잘 이겨내면 삶의 에피소드가 생긴다. 후에는 어렵고 하기 싫은 것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점점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 하고 싶은 시간의 비중이 높아진다.


직장생활 10년을 하면 강사를 할 때도 최고의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기관에서는 강사비를 측정할 때 기준이 있다. 교수직으로 있다면 최고의 강사비 측정을 해준다. 그게 아니라면 실무경력이나 저술 경력을 기준으로 한다. 저술을 하면서 사회경력도 쌓이게 되면 최고의 대우가 주어진다. 회사에서 인생 독립을 하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나의 연봉은 사회 초년생 연봉보다 3배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회사에서 그냥 주는 것이 아니다. 매년 평균 10프로 이상 올라야 가능하다. 이렇게 꾸준히 올라간 것은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다르게 접근을 하려고 했고, 업무시간을 줄이고 내 시간을 계속 확보했다. 확보된 시간은 업무 효율을 위해 연구하는데 투자했다. 연구한 것을 항상 남겨놓으니 어느 순간 책 한 권씩 만들어졌다. 선순환이 이루어지면 내 몸값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말은 '나는 발전할 의지가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모든 여유시간을 꼭 책 쓰기에 투자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서 무엇이든  발전하길 바란다.


나는 주중에 직장에서 10여 시간을 종사하면서 책을 쓰고 있다. 1년에 5권 이상의 책을 기획하고 공동집필과 단독 집필을 동시에 책을 쓰고 있다. 직장인 글쓰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절대적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책'이라는 결과로 볼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된다. 직장인에게는 평등하게 부여된 이 '시간'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첫째,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중 정해놔야 한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중요하다. 이 시간 동안 집중 독서(인풋)와 글쓰기(아웃풋)를 반복해야 한다. 새벽시간이든 늦은 밤이든, 점심시간이든 상관없다. 자신의 리듬에 맞는 시간을 정해서 꼭 지켜야 한다. 이 시간을 확보하냐 확보하지 못하냐에 따라 책이 나오는 기간이 정해진다. 책 나오는 기간이 길어지면 기회를 완전히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제가 선택되면 집중 있고 빠르게 실행하자. 

둘째, 출퇴근 시간을 200% 이상 활용하자. 


출퇴근 시간은 합해서 평균 2시간이다. 하루 2시간은 엄청난 시간이다. 직장인들은 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출근을 할 때는 그날 하루를 어떤 생활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을 갖자. 떠오른 단어들을 하나씩 기록하고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고민하자. 퇴근시간에는 피곤함을 물리칠 만큼 집중하여 '오늘은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했나? 오늘은 내 삶을 윤택해질 수 있도록 어떤 업무를  했나?'를 생각하자. 이제는 아침에 적어놓은 단어와 그날 했던 일을 연계하여 문장을 만들어가며 글을 써보자. 우리에게는 최고의 글쓰기 도구 모바일폰이 있다. 필기도구로 쓰는 것보다 더 익숙한 자판이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듯 아주 편하게 글을 작성해보자.


셋째, 어느 곳에서 든  동기화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하자. 


집에서 글을 썼든, 카페에서 글을 썼든 어떤 곳에서든 최종 원고가 동기화되어야 한다. 이동장치로 문서 파일을 들고 다닐 때, 이동장치를 놓고 오면 심리상 '집에서 작업해야지..'라고 미루게 된다.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써야 한다. 조금만 미루어도 그날 떠오른 문장들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 든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에버노트 등 빠른 동기화 기능과 안정화된 서비스를 추천한다.


넷째, 메모 습관은 작가의 필수이다. 


스쳐가는 단어와 문장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다 매 모해야 한다. 메모장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어떤 시간이든 활용해야 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을 보면 근처에 항상 많은 메모장을 가지고 있다. 종이 메모장 말고 모바일도 사용할 있지만, 흐름(플로우)을 그리려면 모바일로 한계가 있다. 아날로그 방식은 뇌의 발달에 좋은 영향도 준다. 중요한 것은 틈새시간에도 많이 적어보며 고민하는 습관이다.


다섯째, 유혹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의 필수 '회식, 송년회, 커뮤니티 정기모임' 등 술자리가 많다. 늦은 시간까지 마시는 술은 며칠 동안 리듬을 깬다. 원고를 집중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시기에는 최대한 금주를 해야 하고, 잠자리도 시간을 정해놓는 게 좋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몇 달은 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녁 약속을 줄일 필요가 있다. 나는 추진하는 교육 날 이외에 저녁에 약속을 잡지 않는 편이다. 정말 만나야 할 일이라면 점심시간을 활용한다. 식사를 하며 한두 명과 대화를 집중할 수 있어 더욱 유대감을 끈끈하게 유지할 수 있다.


글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어야 한다. 작가 스스로 이런 생활을 지켜야 글에서도 표현될 수 있다. 모든 생활에 절제하는 삶을 보이며, 직장생활에서도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만 내가 위에서 말한 것을 지켜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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