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떠나라!" 는 말이 듣기에 좋아서, 일 잘한다고 주변 사람들이 박수 칠 때 사표를 쓰고 괴산 산골로 들어왔다. 그로부터 버섯농사를 지으며, 농사에 매달렸었지만, 만 9년을 하던 표고버섯 농사를 접었다.
무자비한 생존의 현실은 나의 꼴난 자존심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좌절감이 나를 검게 물들이며, 도무지 소멸될 것 같지 않은 절망의 안개가 내 주변을 감싸 안았다.
나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인생의 깔딱 고개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다독거려 새로운 일을 하고자 도모(圖謀)하여 시작한 것이 시골 버스기사이다.
버스 기사란 천대(賤待) 받는 직업(職業)이다.
멸시하거나, 부러워하거나...
노인들은 차를 끌고 다닐 수 있는 버스기사들의 상대적인 젊음을...
운전면허를 소지하지 못하는 분들은 자신보다 나아 보이는 버스기사들의 처지를 부러워한다.
그러나, 결코 세상 사람들이 존중하는 직업은 아니다.
어쩌다가 버스를 타보게 된 사람들은 버스기사를 천대한다.
본인보다 못 한 사람들로 치부한다. 표정에서 느끼고, 말에서 느낀다.
사실이 아닐지라도 나 자신이 자격지심이 든다.
어쩌면, 예전의 내가 버스기사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았는지도...
이런 나의 소심하고, 편협한 마음을 벗어나려고 글을 썼다.
글은 나의 해방구였다. 무너진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먼저 페이스북(facebook)에 몇 편의 글을 올렸다. 몇 편의 글을 올린 후 내가 쓰는 글들을 내가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싶어서, 아마추어 작가들의 플랫폼인 브런치(brunch)에 글을 올려, 도전 5수 만에 겨우 글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을 허락받았다.
이 글이 브런치(brunch)에 올린 100번째 글이다.
올해 초 마음속으로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희망했던 목표를 드디어 달성했고, 조용하게 자축하는 마음에서 올해의 마지막 글을 쓴다.
*추신(追伸)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가 저를 다시 세상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준 힘이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저의 졸문(拙文)을 읽어주신 것에 대하여 여러분께 한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다가올 새해에는, 이 세상의 어두운 구석구석을 환하게 비추는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