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뜻한 꽃향기와 함께 찾아온다. 그러나 봄의 기운이 가득한 이 시기에도 우리 몸은 여전히 겨울의 피로와 함께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아직 봄 같지 않다'는 속담이 그런 봄의 모습을 잘 설명한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과 함께 우리 몸도 산뜻한 봄 기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봄철 건강을 책임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봄철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봄은 만물의 기운이 오르는 계절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춘곤증(春困症, spring fever)을 겪기 쉽다. 춘곤증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영양 균형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 만약 지속적인 피로가 발생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봄철에는 제철 봄나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봄나물은 만물의 기운이 오르는 시기에 자라나는데, 이들은 간 기능을 촉진하고 신진 대사를 활성화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냉이, 쑥, 달래 등의 봄나물은 특히 간의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냉이에는 간의 활동을 촉진하는 콜린이 풍부하고, 달래에는 천연 항생제인 알리신이 함유되어 있다. 이 외에도 봄철에는 따뜻한 국물에 들어간 봄나물을 즐겨봄으로써 영양 섭취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봄은 자연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봄의 기운을 받아들여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봄철에는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관리하여 자연과 함께 활기찬 일상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봄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책임지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다. 춘래불사춘이라 해도, 우리는 봄의 기운을 받아들여 산뜻한 봄날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함께 건강한 봄철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몸을 책임지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