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고독의 즐거움

by 맥키아



곁에 누가 있어도...웃고 떠들어도
어느 순간 불쑥 찾아오는 감정.

외로움은 때론 설명할 수 없는
침묵처럼, 이유 없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그 감정을 처음 마주했을 땐 두려웠다.

무언가 잘못된 건 아닐까...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자꾸 의심했다. 슬픔이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 위로받고 싶었고 빈 마음을
타인의 온기로 메우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걸...

외로움이란 건 본질적으로 나의 감정이다.
누가 나를 안아줘도 결국은 내가 나를
만져주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것.

그래서 배웠다. 슬플 때는 그냥 슬퍼지기로.
허전할 때는 그 허전함을 조용히 바라보며
앉아 있기로...

우리는 모두 혼자서 태어나 혼자의
감정으로 살아간다. 인생의 대부분은
결국 자신과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외로움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는 내 외로움을 정리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억지로 없애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그 안에 어떤 갈망이나 두려움이 숨어
있는지 조용히 들여다본다.

그러다 보면, 외로움은 점점 고독이 된다.

고독은 정리된 외로움이다. 그것은
더 이상 피하고 싶은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고요한 시간이다.

나는 내 고독을 좋아한다.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천천히
산책하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이 된다.

사람은 결국 혼자가 되는 존재다.
그러니 혼자인 시간을 슬퍼하기보다,
그 속에서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이해하는 삶을 살고 싶다.

외로움은 어쩌면 우리를 더 깊어지게 하는
도구일지도 모른다.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잘 정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누구보다 단단한 고독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빛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