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로 행복

by 최앤

어느 철학자였는지 또는 작가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해주었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고급진 식사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거나

혹은 회사에서 고속승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행복 말고,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말이다.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는 손쉽게 존재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바람결에 싣려 오는 장미꽃 향기에,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또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연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아득하게 행복해진다.

아, 이런 게 존재하는 행복이구나라고 인지하게 되면 그런 시간은 확실한 행복으로 바뀌게 된다.

나 혼자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따라올 때도 있지만,

외로움을 자연스레 함께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왜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듣지 못했을까

물론 계절의 바뀜과 지고 뜨는 해와 달을 보며 아름답다고 경외롭다고 생각할 때도 많았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 바로 존재하는 행복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요즘 주변에서 어린 친구들의 죽음이 자꾸 들려온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서 배고픔을 모르고 자라난 친구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삶이 왜 그리 험난했을까

우리는 무엇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왜 꽃다운 친구들에게 이 사회는 그리도 냉정했을까

조금만 견뎌보라고, 살아내 보라고 하는 것이 왜 이리 공허한 외침으로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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