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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의정원 Aug 11. 2022

자기 생각이 있다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출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자기 생각이 있다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기 생각만 견고하다면 위험하다. 무엇을 잘 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부딧히며 익힐 시간이 어느정도 필요하다.

아무리 알고 있는 것이 많아도 세상과 연결된 실용지식으로 숙성되기 전에는 내가 아는 것을 맹신하지말자. 그래야 더 잘 배울 수 있다. 마치 해리포터가 투명망토로 자신을 숨긴 뒤 바깥 세상을 더 잘 염탐할 수 있었던 것처럼 검열하는 나 자신이 없어져야 세상을 왜곡 없이 온전히 받아들이며, 그러한 열린 경험이 배움과 성장을 이끈다.

경험에서 숙성 된 지식은 기술이 된다. 즉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세상과 연결될 때, 지식은 기술이 되고 기술이 많은 나는 숙련자가 된다. 

숙련자, 즉 기술이 있는 사람은 고집을 부리지 않으며 언제든지 경험에 따라 그의 기술은 수정되거나 발전되며 심지어 필요 없는 것은 버린다. 

깊이 있는 지식과 축적된 기술이 적으면서 머릿속으로만 아는 지식(엄밀히 말하면 자기 생각이다)만 고집하면 배움은 일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아는 것이 장애가 된다. 결론적으로 말 뿐인 지식이라 쓸모가 없어진다. 그래서 성장이 더디게 일어나거나 임계점을 넘기지 못하여 비숙련자로 오랜시간 머무르게 된다. 세상에는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이 없고, 그 경험으로부터 내가 무엇을 배웠냐가 그 경험이 좋다 나쁘다라고 귀결된다.

무엇을 배울 때만이라도 자아가 윤곽이 없는 무형이 되면 좋겠다. 그래야 자아의 검열없이 세상의 지혜가 나를 통과해 내몸으로 흡수될 거니까. 그렇게 어느 정도의 배움이 몸으로 체화되면 그때 균형 잡힌 안목이 생기는데, 그때 나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게 울림을 준다. 그렇게 사라진 나의 자아윤곽은 필요할 때 저절로 드러난다. 마치 염탐을 모두 끝낸 해리포터가 투명망토를 벗으면 다시 보이는 것 처럼 말이다.

평소에는 자아의 윤곽이 보이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저절로 윤곽이 드러나는 존재가 되자. 그런 사람은 조화로운 사람이며 우리 모두는 그런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다. 

그러니 배울 때는 자기 고집을 꺾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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