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숩다
해독을 하는 날
일요일
그녀의 원룸방에서
지하철. 일요일의 이른 새벽 풍경
누군가의 딸
미친 할아버지
어디로 자꾸 사라지니?
예전에는, 나도 몰라
주차장에서 깨어나기도 하고
한번은 카지노에서 깨어났어
너가 남자라서 다행이다
술버릇 있어?
그렇게까지 마시질 않아.
옛날에.
많이 감정적이게 돼
그 카페는 오늘도 문을 닫았고.
우리는 서울역 쪽으로ㅡ
아 집에 가기 너무나 귀찮다.
그녀와 서울역에서
1
엘리베이터
2
예배 드리고 가세요?
9시죠?
네
시간이 붕떠서요.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려구요
교회 안에도 커피가 있습니다!
다소 세일즈맨 같았다. 남자의 눈이. 눈에 준 힘이.
선을 붙들어 매도록? 왜?
감사합니다. (나는 문쪽으로 나간다)
그도 갈길로 발걸음을 뗀다
눈이.
(그는 돌아본다)
굉장히 초롱초롱하시네요.
아이구.
그는 오늘 거울을 선뜻 세심하게 볼지 모른다
3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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