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

by 여섯달

밴드에 들어가 오디션을 보는 꿈


깍쟁이인 너와 재회하고,


독일에 간 네 완벽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난폭하게 구는 꿈


여성 여럿이 나온다. 연말이라 그런지.



꿈을 꾸어야 아침에 일어날 수 있다




여섯시 알람이 울리고, 다시 침대 품에서 벗어나


고개 떨군 너를 확인하고, 네 주위의 어린 꽃봉아리를 둘러보겠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맨정신으로


그토록 쓸쓸하고 외로워하던 아이

몸부림 치고 발버둥 치다가 유령 털어내듯 달리고, 공을 튀기다가 또 힘껏 달리다가

스러지고

달리다가

우울에 빠져

헤엄치고 헤엄치다

스러지고 울부짖고

당신을 찾아 헤매 양팔을 번쩍 들고 부르짖고

서서히 혼을 놓고

붙박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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