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섯달

슬프다


네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지 내가 헤아리고 그만큼 아파할 수 있을까


문득 요즘은 느낀다. 네 멍이 든 가슴에 얼마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공명하는지, 아리다


어젠가 그저께인지 네 글을 다시 읽고서 더욱 아려온다


처음 읽을 적에는 나를 방어하기에, 합리화하기에 급급했었는지, 혼란스럽고 비뚤어지려했다


지금은 네 아픔이 보인다


나도 아파해야겠지


결국 돌아올 테지


너는 얼마나 황망했을까


그만큼 우리는 다른 선상에 있었을까. 그렇겠지. 내가 교묘했으니까.

난 늘 기만한다. 환영을 좇게끔


홀린다


환심을 산다


너도 잘못이 크다


푹 사랑해버린 죄


나를 품고,


집착에 휩싸인 죄



나는 내 죗값을 결국 치를 테고, 넌 은혜와 사랑을 돌려받을 것이다



나는 널 늘 사랑하고, 앞으로 성숙하게 사랑할 거야



우린 서로에게 존귀한 인연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