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시작

강좌를 신청하다

by 슬로

1. 준비하기


배움의 시작은 2023년 가을이었습니다. 2022년 자발적인 퇴사 후 오래 함께할 취미를 찾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아마도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대금을 배워보고 싶었지!' 하고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지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대금 강좌가 열리고 있었던 걸 1년이 넘도록 모르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씩 3개월 강좌라면 입문으로 딱 좋다며 드디어 대금을 배운다는 마음에 기분이 들떴습니다.


수업 등록 후 악기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해보니 대나무 악기는 가격이 꽤 비싸더라구요. 최소 30만 원대부터 몇 백만 원이 넘는 전문가용 악기까지 어떤 걸 구입해야 할지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악기를 모르면서 과감한 선택을 하는 건 모험이다 싶어 플라스틱 대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대금은 피리사와 연악사 두 곳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색도 두 가지로 검은색과 대나무와 비슷한 황색이 있고 종류도 두 가지로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이 있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은 아니면서도 초급 입문자에게 딱 맞는 가이드는 없어 한참을 검색했습니다.


초급자는 산조대금을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황색 산조대금을 선택했습니다. 검은색 플라스틱 대금이 소리가 좋다는 블로그 글도 있었지만 같은 플라스틱인데 뭐가 다르랴 싶어 피리사의 황색 산조대금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분들이 구입한 플라스틱 대금(줄여서 '플대'라고들 합니다)을 보니 피리사의 악기는 양옆의 대나무 골 모양 부분이 좀 날카롭고 연악사의 악기는 둥글게 마무리되어있었습니다. 받아본 실물은 생각보다 길었고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참고설명 : 한국민속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