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아스트라(2019) 리뷰 에세이
. 장르: SF, 스릴러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23분
. 감독: 제임스 그레이 / 주연: 브래드 피트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빠른 흥미를 가지게 했다. 이 영화는 섬세한 문체의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연출과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반전 아닌 반전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초반부에서 주인공인 로이는 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스스로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16년 전 [리마 프로젝트] 진행 중 실종된 아버지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운 기밀 프로젝트를 맡으며 본격적인 내용이 진행된다.
로이는 기밀 프로젝트를 완수하고자 하는 목표와 함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이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된다. 우주로 나아갈수록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어려움이 닥치며 깊은 내면 속 상처를 마주하는 그의 눈이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떨린다.
우리 마음에도 정리하지 못한 감정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아가고, 타인 앞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지만 언젠가 무의식은 적당한 타이밍에 해결하지 못한 감정을 끌어올린다. 그때는 누구든지 그 어려운 시간을 지나가야 한다. 고통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떠나기도 한다는 것을 마주해야 한다.
아버지: "난 실패할 수 없어..."
로이: "아버지는 실패하지 않았어요.."
가족이라 해도 이렇게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살아갈 때가 있다. 아버지가 말하는 '실패'와 로이가 말하는 '실패'는 지구와 해왕성의 거리만큼이나 멀었다. 상처를 덮어둔 상태의 무던한 그는 유능한 우주비행사였지만, 결국 그도 사람이기에 내면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순간 모든 기준이 재정렬되고 마음이 회복되었다.
"Why go on? Why keep trying?" 로이가 던졌던 질문처럼 이 영화는 우리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자리가 어떠한 가치를 주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언젠가 이 물음을 스스로 정직하게 떠올리는 순간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다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