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한창 할 때는 나의 시선은 온통 글쓰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나의 카톡에는 상단고정 채팅방이 몇 개 있다.
상단 고정이 아니라면 가장 아래로 밀려 어떤 새로운 글이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가장 아래쪽에 머물게 되는 카톡방이 되었다.
AI강사 수료를 마치고 1개월 남짓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관련 채팅방은 시간과 무관하게 뜨겁다.
모두가 어찌나 열정적인데 새로운 프로젝트로 방이 매일 생기다시피한다.
그 모든 곳의 소식을 놓치면 마치 내가 도태될까 싶어 새 글이 올라옴과 동시에 확인한다.
최근처럼 핸드폰을 끼고 지내는 경우도 드물다.
기업의 강연 문의가 있을 경우 강사 섭외가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된다.
이들은 언제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을까?
수료를 같이 하였지만 매번 나는 뒤로 밀려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면 내가 너무 작아진다.
나는 초보자고, 그들은 오랜 시간 자기만의 분야에서 강의를 했던 사람들이라고 위로를 해보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출강을 위한 노트북을 준비해야는지, 인강을 위해 버벅거리는 컴퓨터를 바꿔야 하는지부터 발목을 잡는다.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가려하지만 식지 않는 단체방의 소식들을 들을 때면 나만의 속도를 고집할 수가 없다.
작아지니 무력해진다. 덕분에 요가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 준비를 하다 보면 시간에 늦어 저녁시간으로 미루고 저녁시간이 되면 귀찮다 생략하기를 반복 중이다.
오늘도 자꾸만 뒤로 미루려는 마음을 잡고 낮시간에 수련을 갔다. 매트 위에서 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쓰라고 했던 강사님의 말을 떠올리며 나에게 집중하려 했다.
다른 생각은 할 틈이 없다. 호흡에 나를 맞추며 몸의 어디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를 살피는 시간이다.
잡념들이 많을 때면 복식호흡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 동작들이 익숙해지고 땀이 송골송골 날 때쯤이면 어느 사이 복식호흡을 하고 있다. 매트 위에서 긴 숨을 내뱉으며, 작아진 나의 마음을 애써 위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