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이라는 확실한 결과] 그림은
내가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결과 ‘최선’을 위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그림입니다.
내가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고
작가 활동을 하기 위한 돈을 모으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안정성'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4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원으로서의 내 모습이 의외로 적성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칙적인 생활도 나와 맞았고 일도 보람있었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좋았다.
하지마 두가지를 한번에 하는 일은 쉽지않은 일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가장 좋아하는 일을 집에 두고 출근해서 일하는 상황이
집중을 상당히 분산시켜 두 가지 모두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점이 늘 힘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하려면 언젠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먼 미래까지 고려하게 되어
퇴사는 점점 더 어려운 결정이 되었다.
막연히 무언가 하다 보면 언젠가 계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민 끝에 진학한 대학원에서 그 계기를 만나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그림의 방향성도 좀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고,
이제는 불안함을 조금 내려놓고 용기를 내서
더 늦기 전에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제대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해야 내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작년이나 재작년이었다면,
그런 마음이 들어도 주변 상황과 나의 사회적 책임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런 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이야말로 도전할 수 있는 때라고 느꼈다.
그래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결정을 하고 나서도 불확실함을 두려워하는 성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목표를 '최선을 다했다'는 결과로 설정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건 내가 확실히 얻을 수 있는 목표니까요.
그림에 몰입해 최선을 다했다는 결과, 확실히 얻어봐야겠다.
저는 보통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할 때
과거는 왼쪽, 현재는 가운데, 미래는 오른쪽에 배치합니다. 왼쪽의 상자는 제가 있었던 안정적이고 편안한 좁은 세상을 의미합니다.
상자의 불규칙한 격자 패턴은 불안을,
폭신한 러그는 불안 속의 안정을 상징합니다.
상자의 불규칙한 격자 패턴은 불안을,
폭신한 러그는 불안 속의 안정을 상징합니다.
가운데에 있는 여자아이(희애)는 그런 좁은 세상을 벗어나온 용기를 상징합니다.
중앙에 서서 미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살짝 미소를 띤 모습은 설렘과 두려움이 섞인 불안한 행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곡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되었습니다.
해바라기는 태양을 향해 항상 최선을 다해 자라는 모습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끝없는 열정"을 상징합니다. 해바라기를 끌어안는 모습은 '최선이라는 결과'를 목표로 하는 아이의 결의를 의미합니다. (*해바라기 소망 시리즈 참조)
먹구름과 비는 결심을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아이의 불안과 우울을 상징하며,
샤프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은 그러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후회 없는 삶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샤프란 꽃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되며,
"후회 없는 청춘"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선화 꽃의 꽃말은 ‘새로운 시작’ ‘희망’ 입니다.
수선화 꽃말의 의미를 표면에 드러낸 티셔츠를
아이가 입고 있음으로써 새로움 시작에 앞서
희망을 품은 아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축복의 탄생화 시리즈 참조)
왕관앵무는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기로 결심한 시기에 사랑에 빠져버린 동물입니다.
분양을 받고 싶어 ‘희망’이라는 이름을 미리 지어두었습니다.
여력이 되지 않아 우선 조각 왕관앵무를 먼저 데려왔습니다.
그림 속 왕관앵무는 앵무 조각상을 모티브로
앵무새의 머리 부분과 볼 부분의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아 하트 모양을 표현했습니다.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는 모습이
태양과 결합된 모양은 해바라기의 꿈과 노력의 성과를 의미합니다.
(호랑나비를 사용한 이유: 이름처럼 강인한 꿈)
걷는 형태의 밴드가 잔뜩 붙여진 발은
한곳을 향해 걸으며 흔들리거나 상처를 얻기도 하지만
마음을 다잡으며 붙이며 노력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