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Sound of Music 영화를 보여주다가 문득 남자 주인공에게 눈길이 갔다. 극중에서는 7남매를 둔 가장이고 2차 대전 시절의 군대 장교이니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남자였다. 심지어 진짜 잘 생겼다. 찾아보니 극중 오스트리아 장교 Georg von Trapp 역을 분한 크리스토퍼 플러머. 1929년 12월 캐나다 출생이고, 2021년에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영화가 1965년에 나왔으니, 그 영화를 촬영할 당시 36세였던 것이다.
명작 중의 명작이니 더 말할 필요가 있겠냐 만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아이들을 엄하게 대하던 아버지가 아이들이 합창하던 The sound of Music을 듣다가 합창하고 마음을 여는 장면이다. 어렸을 때는 무섭기만 했던 아빠가 그래도 안 무서운 사람이었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어제 아이들에게 보여주다가 해당 장면을 보니 먼가 울컥한 감정이 들었다.
내 나이가 벌써 43. 영화 속 Von trap 대령은 지금의 내 나이를 지나고 있었을까.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번듯한 집에 가정이지만, 여린 가슴을 갖고 있던 아버지. 난장판인 집에서 호루라기를 불어 아이들을 일렬로 정렬 시키지만 아이들 노래 한 번에 가슴이 무너지는 남자.
나도 오늘 저녁 아이들과 함께 불러봐야겠다.
“My heart will be blessed with the sound of music, and I’ll sing once more.”